빅오션 "미디어 시장 변화에 맞춰 시너지 기대"

입력 2020-12-08 17:19   수정 2020-12-09 01:35


급변하는 미디어와 콘텐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와 드라마, 음반 등을 제작하는 3개 회사가 하나로 뭉쳤다. 드라마 제작사 ‘슈퍼문픽쳐스’, 영화 제작사 ‘곰픽쳐스’, 음반 제작사 ‘더그루브컴퍼니’가 합병해 빅오션ENM이란 이름으로 거듭났다. 슈퍼문의 신인수 대표와 곰픽쳐스의 이성진 대표가 빅오션의 공동대표가 됐고, 더그루브컴퍼니의 황동섭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신 대표와 이 대표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영화화되고, 영화가 드라마로 만들어집니다. 미디어는 TV에서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요. 이런 흐름에서 각 장르에서 제작능력을 지닌 3개 회사가 시너지를 거두기 위해 의기투합한 거지요.”(신인수 대표)

슈퍼문은 MBC ‘이별이 떠났다’, SBS ‘복수가 돌아왔다’ 등을 제작했다. 네이버 웹툰 원작 ‘내일’과 일본 소설 원작 ‘종이달’ 등은 내년에 드라마로 제작한다. 영화 ‘덕구’ ‘진범’ 등을 만든 곰픽쳐스는 유하 감독의 영화 ‘파이프라인’과 이성민·박해준·김유정 주연의 영화 ‘제8일의 밤’ 등을 내년에 크랭크인 한다. 더그루브컴퍼니는 아이돌그룹 BAP 출신 문종업과 아이비아이 등을 매니지먼트하면서 SBS ‘펜트하우스’와 ‘날아라 개천용’, tvN ‘철인왕후’ 등의 OST를 제작 중이다.

“카카오M과 스튜디오드래곤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최근 콘텐츠 제작사나 연예기획사들을 대거 인수했습니다. 반면 빅오션은 10여 년간 함께 일해온 중견 제작사들끼리 동등한 자격으로 뭉쳐 종합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난 것이죠. 이것은 국내 콘텐츠업계에서 새로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성진 대표)

변화의 중심에는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국내외 OTT들이 있다. 이들이 콘텐츠를 대거 구입하면서 장르를 넘어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보가 중요해졌다.

“하나의 콘텐츠 IP를 여러 장르로 만들어내는 원소스멀티유스(OSMU)가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마블의 히어로물들은 영화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으로 선보였다가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 등으로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런 흐름이 시작됐습니다.”(신 대표)

한국 콘텐츠들이 넷플릭스망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하면서 생긴 변화라는 설명이다.

“드라마나 영화 등 장르 간 장벽이 낮아지면서 이제는 장비와 스태프들도 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영화 감독이 만든 드라마 ‘킹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빅히트한 게 대표적이죠. 다양하게 장르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IP 확보가 시급해졌습니다.”(이 대표)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