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2021년 새 희망, 국민이 만들자

입력 2020-12-08 17:48   수정 2020-12-09 00:16

1950년 11월 중공군이 한반도를 침입해 서울을 점령하고 오산까지 내려왔다. 피란 행렬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을 이었고, 국민의 99% 이상이 남쪽으로 후퇴했다. 이른바 1·4 후퇴다. 피란 보따리를 이고 지고, 어린 아이를 이끌고 쫓겨내려온 국민들의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런 국민들이 천신만고 끝에 자유와 정의의 자유민주국가를 세우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일궈낸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당시 처참한 행렬을 본 수많은 학도병과 청년이 자원입대해 전선으로 달려나갔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 이슬같이 죽겠노라’ 군가를 부르며 나라를 위해 생명을 던졌다. 용산고 1학년이던 나는 육군종합학교(단기사관학교)를 지원했더니 경쟁률이 무려 11 대 1이었다. 중공군이 오산에 도착했을 때에 맞춰 나는 육군에 자원입대한 것이다.

중공군은 인해전술을 동원해 취약한 한국군만 골라서 공격해왔다. 수많은 젊은 청년이 전쟁터에서 이슬로 사라졌다. 우리 동기생들도 사상자가 50%에 달했고 지금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32단지에는 수십 명의 동기생이 잠들어 있다. 한국군은 도솔산전투, 화천댐과 금화지구전투 등 수많은 백병전에서 중공군을 무찌르고 결국 승리했다.

휴전 후 제대해 천신만고 끝에 직장을 얻었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자는 생각으로 1966년 고려합섬을 창립했다. 세월이 흘러 1984년 덩샤오핑 시대 때 중국을 처음 방문하면서 한·중 관계를 호전시킬 기회를 가졌다. 그로부터도 30여 년이 지난 지금 마오쩌둥보다 훨씬 더 유능한 정권이 과거 중화 부흥을 목표로 세력을 확장하며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정부 고위 인사의 태도에서 오만과 위세가 엿보일 정도다.

마오쩌둥은 유물사관, 무신론, 사회주의 사상만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나 지금 정권은 개혁개방을 통해 자유시장경제에 뛰어들어 사이버 기술까지 동원하며 미국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우리 국민은 또다시 난감한 처지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기대대로 두 쪽으로 갈라지고 다가오는 2021년 초는 가장 혼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각에선 중국이 이를 틈타서 대만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중국 입장에선 미군의 군사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의 남침을 권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에 미군은 특수전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의 시나리오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만일 현실로 나타날 경우 한반도 운명은 또 한 번의 백척간두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위험한 판국에 국내 정치권은 당파싸움에 정신이 빠져 있다.

지금은 2비트, 2진법의 컴퓨터로 사이버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 조작용으로 일부 쓰이고 있지만 앞으로 3진법의 퀀텀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진실은 하나만 있게 된다. 정의와 진실은 하나다. 이것이 창조의 원리다. 자유와 정의의 창조 정신이 자유민주주의의 본바탕이다. 자유로운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민주주의가 통제와 모방을 근간으로 하는 사회주의를 이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경제는 이미 글로벌 가치창조 네트워크 시스템(global mutual value creative network system)에 깊이 뿌리박은 채 성장하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도도한 물결을 활용해 세계 수위권에 진입해야 한다. 이 길만이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이다. 국민의 올바른 의식과 냉철한 판단 없이는 자유경제국가도 불가능하다. 자유, 정의, 창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믿고 싸워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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