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제네시스 GV70…"벤츠·BMW SUV 잡는다"

입력 2020-12-08 17:34   수정 2020-12-09 02:48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를 8일 공개했다. GV80보다 작은 몸집과 곡선이 두드러지는 외관 디자인으로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지문 인식 간편결제 등 첨단 생체인식기술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30~40대 젊은 층을 공략해 제네시스 고객층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연간 판매목표는 내년 기준 4만4000대로 제시했다.
날렵한 디자인으로 3040 ‘정조준’

현대차는 이날 온라인 행사를 열고 GV70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GV70는 GV80에 이은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다. 제네시스가 2021년까지 완성할 계획인 6개 라인업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모델로 내년 초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4900만~7500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으로 계획 중이다. 동급 모델인 벤츠 GLC클래스, BMW X3보다 1500만원가량 낮다.

GV70는 젊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GV80가 우아함에 집중했다면 GV70는 역동성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곡선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면 두 줄 쿼드램프(네 개의 램프)에서 시작해 차체를 가로지르는 ‘파라볼릭 라인’,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는 지붕선 등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구현했다.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에 다이아몬드에서 빛이 반사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고유 디자인 ‘지 매트릭스’ 패턴을 적용했다.

실내는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LCD(액정표시장치)의 터치패드 기능을 확대하는 대신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패널인 센터페시아의 조작 버튼 개수는 최소화했다. 얇은 송풍구와 문을 이어주는 얇은 크롬 라인으로 넓은 공간감도 구현했다.

‘도심형 럭셔리 SUV’에 걸맞은 주행성능도 자랑한다. GV70는 가솔린 2.5와 3.5 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솔린 3.5 터보 기준 최고 출력은 380마력(PS), 최대토크는 54.0㎏f·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첨단 생체인식기술 추가
GV70의 타깃층은 30~40대다.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40~50대가 주력이던 제네시스의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첨단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은 지문 인식만으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레이더 센서 기반의 알림 기술도 추가해 뒷좌석에 타고 있는 승객의 움직임과 호흡을 감지할 수 있다. 잠든 아이가 차에 남아 있을 경우 운전자에게 문자를 보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행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으로 차선 변경을 도와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 기술에는 대기 기능을 추가했다. 당장 차선 변경이 불가능하더라도 기능이 꺼지지 않고 일정 시간 도로 상황을 분석하며 차로에 진입한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좌·우 방향뿐 아니라 안내 지점, 진출 방향까지 정확히 알려준다.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을 GV70에도 운영할 계획이다. 색상은 외장 12개, 내장 5개를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포츠 패키지 전용 색상 세 가지도 추가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고급스러운 차종과 그에 걸맞은 특별한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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