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만개 기업 새로 생겼지만…90%가 나홀로 영세기업

입력 2020-12-09 15:26   수정 2020-12-09 15:31


지난해 약 100만개 기업이 새로 생겨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생기업 대부분은 1인 창업에 연매출액이 5000만원이 안됐다. 부동산 시장 과열 추세를 반영하듯 신생기업 25%는 부동산업이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9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새로 생긴 신생기업은 99만7000개였다. 전년보다 7만7000개(8.4%) 증가했다. 창업 규모는 역대 최대였고, 증가율도 2014년(12.6%) 이후 가장 컸다.

하지만 신생기업의 '영세성'은 더 심해졌다. 전체 71.9%가 연매출액 5000만원 미만이었다. 이 비중은 2018년(70.7%)보다 1%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이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작년 경기 침체 심화로 창업 기업의 경영난도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기업 비중도 2018년 89.2%에서 작년 89.6%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25만2000개)이 전체 25.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부동산 창업은 전년보다 7.5%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임대소득 전면과세가 2019년 귀속분부터 이뤄지면서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이 전체 신생기업의 20.3%를 차지해 부동산업 다음이었다. 숙박·음식점업(16.7%)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을 합치면 전체 62.3%에 이르렀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제조업(4.8%), 전문·과학·기술(3.0%), 정보통신업(1.8%) 등 창업 비중은 매우 낮았다.

신생기업 생존율은 하락했다. 2018년 기준 신생기업 1년 생존율은 63.7%로, 전년(65%)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창업한 기업 100곳 중 1년을 버틴 기업이 63곳에 그친다는 얘기다. 다만 신생기업 5년 생존율은 31.2%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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