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M&A 거래 1조달러…내년은 더 뜨거울 듯

입력 2020-12-09 17:27   수정 2020-12-10 01:37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M&A 거래액은 1조달러에 달했다. 2분기(5558억달러)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거래 규모가 약 26%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가세가 세계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충격에서 회복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초엔 전례 없는 전염병 사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현금을 쥐고 있으려는 기업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M&A를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기업도 늘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가 세계 900개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5%가량이 기업 수익성을 재건하거나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M&A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빠른 속도로 신기술을 도입하고 혁신을 추진하기에 제격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영(EY)이 세계 46개국 기업 경영진 29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1년 안에 M&A를 적극 추진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56%에 달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시장조사기업 등도 한동안 M&A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PwC는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인 이자율이 이어지는 와중에 기업과 사모펀드(PEF)의 현금 보유량이 급증한 만큼 M&A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PEF가 보유한 투자자금이 1조5000억달러에 이른다”며 “M&A 시장에 뛰어드는 PEF가 여럿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등 주요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누 아이옌가 JP모간체이스 글로벌M&A 공동부문장은 “미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전망이어서 기업 관련 각종 규제와 세금제도가 급격히 바뀌기 어려워진 덕분에 M&A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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