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어린 시절, 父 구두 보이면 다시 집 나가"(사랑을 싣고)

입력 2020-12-09 22:08   수정 2020-12-09 22:09



개그맨 김지호가 어린시절 부친의 사업 실패 후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은 싣고)에서는 김지호가 출연, 8년간 자신을 보살펴 준 관장님을 찾아 나섰다.

방송에서 김지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해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굉장히 엄해지셨다. 예전에는 즐거웠던 기억이 많다면 그 후에는 분위기가 차가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지호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아버지가 혼내면서 물건도 많이 집어 던지셨다. 하루는 뭘 잘못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방문 잠그고 두세 시간 맞아본 적도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그때 이후로 집은 공포스러웠다. 들어가기 싫었다. 학교 갔다 왔을 때 아버지 구두가 보이면 문을 조용히 닫고 나왔다. 식당 일하는 어머니가 올 때까지 밤늦게까지 집 밖을 돌아다니고, 아파트 계단에서 기다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런 김지호를 품어준 건 김봉현 관장이었다. 김지호는 "방황하던 중 친구를 따라 합기도 체육관을 다니게 됐다. 그곳에서 관장님을 만났다. 수업이 끝나도 그다음 수업을 들어도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줬다. 안식처 같은 곳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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