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동생 사망에 "거짓말, 명 재촉"…극단적 선택 향한 말말말

입력 2020-12-09 10:40   수정 2020-12-09 10:51



열린민주당 소속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필리핀에서 사망한 동생 손현에 대해 "도박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유튜브에 "제가 동생 손현에게 2년동안 당한 일을 주위에서는 다 알지만 그 일을 다 얘기하고 싶진 않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손 전 의원은 가족 사진을 보여주며 "한 때 손현이 집안의 자랑이었던 적이 있었다. 제가 5학년 때 3학년이었던 동생이 학교 전체에서 IQ가 1등이었다"며 "소아마비에 4~5살 때 걸리자 어머니의 극성 간호로 완치됐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다. 보수언론들, 심지어는 자기 이름 걸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이 자살에 제가 제일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라며 "SBS 기자는 제 동생에게 '차비 없다 돈 좀 달라'고 해서 삥을 뜯긴 걸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며서 "필리핀이 아닌 곳에서 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검찰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또한 "동생이 짧은 인생을 살다간 것이 안타깝다"면서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손현이 5학년 때부터 동생이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원하는 중학교를 못가서 재수를 하던 중에 무시험제가 되면서 거기서부터 인생이 빗나가지 않았나 싶다. 그때부터 공부를 안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결국 대학을 못갔고 여행사를 하던 큰 오빠가 고졸이지만 머리가 좋고 행동력 좋은 손현을 데려다가 일을 시켰다"면서 "언젠가부터 도박에 손을 대고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쳤는데 그걸 얘기하진 않겠다. 두번째 결혼을 하고 본격적으로 도박을 시작했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상처를 많이 줬지만 제 동생이다. 거짓 선동에 당해 돈 입금한 분들께 사죄드린다"면서 "도박꾼은 장기를 팔아도 자금을 가질 수 있다면 그런 일을 벌인다. 험한 분들이 동생에게 마지막까지 돈을 받으려고 호텔에 가둬놓고 고문한 게 아닌가 추측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제 동생 때문에 저를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많았다. 저는 털고 일어날테니 더이상 원망하지 마시고 불행하게 떠난 동생을 미워하지 말자"면서 "어머니 돌아가신지 1년되기 전 날 동생이 떠났다. 어디가서든 어머니 곁에 있으면 편안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머니 생각하면 눈물난다"며 울먹이며 방송을 마쳤다.

손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손혜원, 동생, 그리고 자살'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그가 그동안 여러 인물들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다양한 반응을 보여왔던 일이 재조명됐다.

게시자는 2019년 6월 동생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손혜원'에 대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제 이름을 팔아 무고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동생 사기행각이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고 했던 SNS 사진을 올렸다.

이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해 악담을 퍼붓다 자살설 돌자마자 바로 게시글을 삭제했던 일도 거론했다.

손 전 의원은 신 전 사무관의 제보에 대해 "돈 벌려고 나온 것이다. 가증스럽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그가 잠적한 후 삭제한 뒤 "신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의 유서발견 사건은 이후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손 전 의원은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는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요. 제 마음 속 영원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가장 주목을 끈 발언은 2017년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한 발언이다. 손 전 의원은 2017년 정청래 의원과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함께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에 출연해 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계산한 거지. 내가 여기서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 거다 라고 했고 실제 (수사는) 끝났나?”라고 되물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이해타산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발언으로 그는 문재인 선거 캠프에서 퇴출당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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