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공수처법 두고 "朴탄핵보다 불행한 일…투쟁 총대 멘다"

입력 2020-12-10 09:17   수정 2020-12-10 09:1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10일 국회 본회의 통과만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과 관련해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총대를 메고 공수처법 처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쩌면 오늘은 1987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의미가 퇴색된 날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부여당, 괴물 조직 탄생시켰다"
그는 "권력의 무적방패, 집권 세력의 도깨비방망이, 무엇보다 지금의 권력자들이 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괴물 조직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독재 천국, 견제 지옥의 더불어민주당 천하가 열리는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문재인 정권은 권력기관 장악과 야당 무력화를 통해, 10월 유신 같은 장기 집권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 공수처법 통과 당시 여당은 뭐라고 했는가. 야당 비토권이 보장되니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될 것이고 야당이 반대하면 누구도 마음대로 임명하지 못한다며 야당을 달랬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날치기 입법독재로 의회민주주의 파괴하고, 국가 권력기관을 특정 정치세력에 예속시키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개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의의 수호자 코스프레 하는 당신들이, 어떻게 야당을 짓밟고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휴짓조각으로 만드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가. 민주화운동 세력이라는 자들의 반민주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다.
"이미 민심은 임계점까지 타올랐다"
그는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자들이 정의를 짓밟는 자들의 홍위병이 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라면서 "자신들만 옳다고 생각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미 민심은 임계점까지 타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광화문에 모이지는 못하지만,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대한 분노의 불길은 국민들 가슴속에서 이미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여당의 폭거는, 현 정권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독재정권이라는 공식 선언"이라고 규정한 안철수 대표는 "이 무도한 정권이 선을 넘은 이상 야권은 스스로의 혁신을 바탕으로 독재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법이 통과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바랐던 국민들을 배신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 총대, 저 안철수가 메겠다"고 역설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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