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긴급체포'라 주장한 이유 이거였나? 가세연에 2300만원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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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10 10:14   수정 2020-12-10 11:27

'강용석 긴급체포'라 주장한 이유 이거였나? 가세연에 2300만원 후원금



'긴급체포=영장 없이 현행범을 잡아들여 48시간 동안 구금하며 영장을 받거나 풀어주거나 하는 상황'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강용석 변호사가 8일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것을 두고 긴급체포라고 거짓 선동했다.

승재현 연구위원은 "체포영장은 피의자가 소환에 불응하거나 불응할 염려가 있을때 경찰이 검사에 신청에 검사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서 발부하는 영장이다"라면서 "강 변호사에 대해서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했기 때문에 긴급체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변호사가 자택을 방문한 경찰들로부터 체포영장을 확인했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세연 측은 줄곧 강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강용석이 긴급체포됐다'고 보도하자 경찰 측은 즉각 "피의자는 9월 말경부터 11월 중순경까지 총 4회의 출석요구에 불응하여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긴급체포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냈다.

가세연 측은 강 변호사 체포 이후 [충격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강용석 소장 긴급체포(민주당 고발)'이라고 방송을 했으며 이후 [긴급방송]을 진행하며 '강용석 소장 독재 탄압의 현장'이라며 경찰청 앞에서 방송을 했다.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풀려난 강 변호사는 자신의 체포 이유에 대해 밝히는 방송을 또 진행하며 눈물이 나는 듯 목이 메이는 모습을 두어차례 보이기도 했다. 중간중간 상당시간을 할애해 슈퍼챗을 통해 후원한 이들의 아이디를 일일이 읽어줬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9일 페이스북에 "출석해서 '난 그런 의도로 한 말 아니고, 나중에 사실이 아닌 걸 알아 사과도 했다'라고 말하면 되는데 출석요구를 뭉갰다"면서 "어제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 쏟아진 슈퍼챗에 그 답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평소 100~300만원 들어오던 슈퍼챗이 이틀간 2100만원 쏟아졌다"면서 "'문재인 독재'에 항거하는 강용석 투사라는 이미지도 쌓고 슈퍼챗은 덤으로. 후원계좌는 별도. 이것이 우파가 꿩도 잡고 매도 잡는 비결이다. 그의 긴급 체포 주장에 박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다"라고 적었다.

이어 "증오와 가짜뉴스에 기반한 이 선동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10일 슈퍼챗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은 슈퍼챗 순위 1위에 올랐다. 가세연은 9일 하루에만 슈퍼챗 후원금으로 약 1,528만원을 벌었다. 체포된 당일인 8일에도 약 840만원의 슈퍼챗을 받았다.

9일 슈퍼챗 규모는 방송 전날인 7일과 비교하면 약 15배로 뛰었다. 7일에는 약 100만원의 슈퍼챗을 벌었다. 슈퍼챗 횟수도 9일과 8일 각각 584번과 274번을 기록했는데, 6일 4회와 비교하면 각각 145배, 67배 폭증한 셈이다. 2018년 7월 개설된 가세연은 지금까지 슈퍼챗으로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와 다른 가세연 멤버들은 "정정하고 사과도 했는데 체포를 했다. 우파 유튜버에 대한 탄압이다"라고 강변했다.

그렇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후 정정과 사과를 했다면 가세연 주장처럼 그 혐의가 없어지는 것일까.

김가헌 변호사는 "사과하고 사진을 삭제했다고 이미 성립한 명예훼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또한 이 사건에서는 사과와 정정을 하였지만, 가로세로연구소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무분별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다수의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시켜왔기 때문에, 이 점이 반영되어 체포된 듯 하다"고 말했다.

가세연은 이전에도 자극적인 썸네일로 시선을 끌기 위해 故 박지선의 사진을 썸네일로 게시하며 ‘화장을 못 하는 박지선’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의료사고로 화장을 할 수 없고 햇빛에 민감한 피부를 가져야했던 그의 사연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항의가 이어지자 가세연 측은 ‘(의료사고 피해자)’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가세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재 이혼소송 중인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고 있다', '제 3의 내연녀가 있다' 등의 무분별한 주장을 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법정에서 반박자료를 내야 했다.

앞서 배우 송중기가 열애설에 휘말리자 '송중기 그녀 전격 공개'라는 제목으로 송중기 열애설에 대해 전하면서 "검사 출신의 변호사다. 김세의 대표의 10년 후배이기도 하다"라고 사생활을 언급했다.

송중기 소속사 측은 열애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서울경찰청은 강 변호사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월 강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강 변호사에게 3개월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한 데 따른 조치다.

가세연은 앞서 3월 방송에서 문 대통령과 한 남성이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악수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내보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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