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노회찬 '6411번 버스'로 반격…정작 버스번호 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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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10 11:59   수정 2020-12-10 12:00

김남국, 노회찬 '6411번 버스'로 반격…정작 버스번호 틀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당 대변인에게 '전화 협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의당의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생전 연설을 거론하며 반박했다. 그러나 김남국 의원은 정작 노회찬 전 의원의 상징과도 같은 '6411번 버스'를 '6311번 버스'로 잘못 언급했다.
노회찬의 명연설 인용하며 정의당 비판 나선 김남국
김남국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6311번 버스에는 여성도 타고 있었고, 남성도 타고 있었습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노회찬 전 의원은 2012년 정의당의 전신인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 당시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며 새벽 첫차를 타는 노동자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노회찬 전 의원의 연설은 아직까지도 '달변가'이던 그의 어록 가운데 명연설로 꼽힌다.


김남국 의원이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며 자신을 비판한 정의당에 반론을 편 셈. 문제는 '6311번 버스'라고 언급하면서 정작 버스 번호를 틀린 것이다.

다만 현재는 김남국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당초 잘못 썼던 버스 번호를 6411번으로 수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지난 8일 낙태죄 관련 공청회에서 '법안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을 물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이를 비판한 정의당 대변인에게 항의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튿날인 9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8일) 저녁 김남국 의원이 우리당 조혜민 대변인에게 법사위 낙태죄 공청회 관련 브리핑 내용에 대해 항의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과 '낙태죄 공청회' 두고 첨예한 젠더 논쟁 벌여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난데없이 일면식도 없는 국회의원이 타 당 대변인에게 전화를 해, 다짜고짜 왜곡된 브리핑이라 몰아붙이는 것은 결코 상식적 행위가 아니다"라며 "심지어 김남국 의원은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낙태죄 폐지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이라며 "그런데 이런 법안을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고자 인질 삼아 압력을 행사했다니, 집권여당 국회의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명백한 갑질이자 협박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공방을 이어오던 김남국 의원은 이날 "언제부터 정의당의 정치가 이렇게 되었는지 묻고 싶다"며 "문제의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데도 모든 문제를 남녀 갈등의 시각에서 남자와 여자를 분열시키고,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게 됐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남성은 의견을 말하지도 못하는 건가"라며 "남성도 공포감을 느낀다. 정의당의 논평이야 말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는 협박이고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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