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기술에 23조 투자…"레벨3 자율주행차 2년내 출시"

입력 2020-12-10 17:36   수정 2020-12-11 01:45

현대자동차가 2040년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는 친환경 자동차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해 세계 전기차 시장의 8~1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미래항공모빌리티(UAM)와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등 다른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5년 전고체 배터리차 나온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 행사를 열고 4대 미래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전기차)과 신재원 UAM 사업부장(UAM),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자율주행),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수소연료전지)이 각 부문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비어만 사장은 “내년 아이오닉5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2040년이 되면 현대차가 생산하는 차량의 78%를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제네시스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을 2025년 시범 생산하고, 2030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내년 초고속 충전소 20곳(충전기 120기)을 설립하는 등 충전 인프라 관련 투자도 늘린다.

UAM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노린다. 2026년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 시스템을 공개하고, 2028년 전기로 움직이는 개인용 비행체를 출시한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비행체도 개발한다.

현대차는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2022년 선보인다. 2024년엔 운전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차하고, 또 필요할 때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을 양산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이후에 나오는 차량에는 자율주행 무선업데이트 기능도 담는다.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자동으로 기존 차량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판매를 시작한다. 새 브랜드인 ‘HTWO’도 선보였다.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료전지 시스템을 다른 자동차 회사 및 에너지, 물류 회사 등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팔겠다는 목표다.
2025년 영업이익률 8% 목표
현대차는 이날 중장기 재무목표와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이원희 사장은 2025년까지 연구개발(R&D)과 미래기술 확보 등에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 규모는 1년 전 계획(2025년까지 61조1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내용은 달라졌다. 기존사업 강화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가 41조1000억원에서 36조6000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 규모가 20조원에서 23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중장기 재무목표도 일부 수정됐다. 지난해엔 2022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7%(지난해 3.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목표를 5.5%로 낮췄다. 2025년에는 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한 결과다. 2022년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던 원가절감추진위원회의 활동 기간은 2025년으로 연장한다. 이 사장은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병욱/이선아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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