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최대주주된 제넥신 "유전자가위 기술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입력 2020-12-11 18:36   수정 2020-12-15 15:24

제넥신이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 툴젠의 최대주주가 된다.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인 CAR-T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제넥신은 "툴젠 주요 주주들과의 주식 교환과 주식 매입,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툴젠 지분 16.64%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제넥신이 양수하는 주식 수는 98만5721주다. 대금 규모는 695억원이다. 이 회사는 툴젠의 창업자이자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진수 박사로부터 55만9505주,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36만6662주, KTB네트워크로부터 3만1570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만7984주를 함께 받는다.

제넥신은 툴젠이 진행하는 1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이날 제넥신은 585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도 공시했다. 보통주 42만9061주가 발행가액 13만6400원으로 신주 발행된다. 김 박사 등 기존 툴젠 주요 주주가 참여 대상이다. 김 박사는 툴젠 창업자이자 2대 주주로서 툴젠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계속 지원하게 된다.

이번 지분 획득을 통해 제넥신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CAR-T 치료제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CAR-T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 특정 암 항원을 인식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탑재해 만든 치료제다.

CAR-T 치료제를 환자 맞춤형이 아닌 범용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선 T세포가 다른 사람에게 들어갔을 때 생기는 면역 반응을 제거해야 한다. 제넥신은 툴젠의 유전자 교정기술로 T세포에서 면역 거부 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해 동종 CAR-T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에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제넥신과 툴젠은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당시 제넥신과 툴젠 각각 3500억원, 1200억원에 달했던 주식매수청구금액이 합병 성사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제넥신이 추진 중인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라며 "동종 유래 CAR-T 치료제,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툴젠의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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