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코로나19로 사망…전양준 "韓 영화계 큰 손실" [전문]

입력 2020-12-11 20:32   수정 2020-12-11 21:19


유명 영화감독 김기덕이 라트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발트 지역 언론 델피를 인용, 발트3국 가운데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김기덕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 감독은 이날 새벽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해 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델피 등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은 유르말라에 자택을 구입, 라트비아 영주권을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미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후 그의 동료들이 병원에서 김기덕을 찾았다.

라트비아의 유명 영화 감독 비탈리 만스키는 직접 병원을 수소문 했다면서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으로 인해 그의 소재 파악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발트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며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96년 영화 '악어'로 입봉한 김기덕 감독은 영화 '섬', '나쁜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등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유명 연출가다. 세계 3대 영화제 본상을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기도 하다. 2018년 영화계 '미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는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신작 '디졸브'를 촬영하기도 했다.
다음은 전양준 집행위원장 글 전문.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

발트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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