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는 실제 면접처럼 준비 시간 동안 제시문을 읽고 답변을 구성해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무엇을 말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로 사회탐구 교과서와 수능특강을 참고해 분석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대입 제시문과 질문이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내용 중에서 관련 있어 보이는 부분을 찾아 핵심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셋째로는 제가 정리한 내용을 대학 측에서 제시한 자료와 비교해봤습니다.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라는 이름의 자료를 찾을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 어떤 교과의 어떤 내용과 연계된 문항인지, 출제 의도는 무엇인지, 각 문항이 의도한 바는 무엇인지, 채점 기준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 세 번에 걸쳐 하나의 제시문과 문제를 꼼꼼히 분석해보니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왔습니다. 보통 하나의 문제는 한 번만 보고 다 풀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렇게 여러 번 보는 과정을 몇 번 거치면 실력을 더 탄탄하게 쌓을 수 있을 거예요.
모범답안 활용에 있어 유의할 점은 100% 완벽한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범 답안도 하나의 잘 쓰인 예시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분석해볼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논술 기출문제를 활용하면 사고력과 분석력을 더욱 키울 수 있으며, 최근의 입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면접 연습법입니다. 제시문 면접의 경우 제시문 분석 연습만 하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생각한 내용을 말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최소 한 번 이상은 실전처럼 연습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선생님이나 부모님 앞에서 답변을 해보는 것입니다. 현재 수업을 듣고 있지 않은 선생님처럼 본인에게 어느 정도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분이면 더욱 실전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말하는 모습을 꼭 한 번 이상은 녹화해서 보기 바랍니다. 몸을 자주 움직이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 면접에 좋지 않은 말하기 습관 등 보완해야 할 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녹화가 힘들다면 녹음이라도 해서 특정 단어를 너무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지, 말끝을 흐리지는 않는지, 불필요한 말을 많이 쓰지는 않는지 등 자신의 말하기 방식을 점검해보세요.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서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안예진 생글 11기,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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