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응징' 예고 명현만…경찰 제지로 놓치자 "이게 나라냐"

입력 2020-12-12 17:56   수정 2020-12-12 17:58

조두순에게 응징을 예고했던 이중격투기 선수 명현만이 12일 만기 출소한 조두순을 찾았지만 끝내 대면하지 못했다.

이날 명현만은 서울 구로부 남부교도소와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를 찾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명현만 MYUNG HYUN MAN'을 통해 2차례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교도소에서 조두순 놓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한 영상에서 "남부교도소에서 급습하기 위해 잠복하고 있었지만 조두순을 놓쳤다"며 "경찰이 너무 많았다. 조두순의 위치를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또 "조두순을 잡아서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다. 몸 가는 대로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생방송으로 방송을 진행하던 그는 "조두순이 안산 보호관찰소로 이동 중"이라는 시청자들의 제보에 곧장 안산 보호관찰소로 향했다.

이후 또다시 시작한 '안산 보호관찰소 도착 조두순'이라는 방송에서 그는 조두순이 탄 관용차를 발견하고 질주했다. 차량으로 달려들었지만 경찰에 제지당하면서 끝내 조두순을 마주하지 못했다.

명현만은 경찰이 조두순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범죄자 인권이 이렇게 좋냐", "이게 나라냐"라고 어이없는 심경을 전했다.

2년 전 "조두순이 나오면 낭심을 걷어차겠다"고 공언한 명현만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두순 출소 시간은 괜찮지만, 출소 장소를 알아내기 어렵다. 흉악범을 이렇게까지 보호할 줄이야"라며 제보를 부탁했다.

그는 올해 초에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분이 안 풀려 조두순이 있는 포항교도소까지 찾아갔다"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었다. 그는 지난 10월 유튜브를 통해 "조두순을 찾아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또다시 드러낸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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