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 우상호, 與 첫 서울시장 출마선언…"마지막 도전"

입력 2020-12-13 11:39   수정 2020-12-13 14:1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4선)이 13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여권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상호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며 "아무런 사심 없이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도시들은 공공주택 비중이 25%에서 40%에 달하는데 비해 서울은 10%에도 못 미친다"며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대책을 시장에 맡기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진다"며 "서울시장이 해야 할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주거 취약계층 보호이고,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공주택 보급"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강변북로 인근 공공부지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제공하겠다. 강변북로를 덮어서 나오는 물량이 10만호 정도 된다"며 "강가 조망권이 꼭 부자들의 것이어야 하느냐. 강변에 명품 디자인의 공공주택을 지어서 공공주택을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철도부지가 굉장히 많은데 여기를 씌워 대량의 공공주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택지를 구입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때문에 해결할 수가 없다. 공공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도 언급했다. 우상호 의원은 "한때는 너무 당연하게만 여겼던 편안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통해 시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마스크 없이 산책하고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고, 두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서울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시민 전원에게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겠다며 공공의료체계도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상호 의원은 도시의 단절을 가져왔던 지하철 1호선 등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서울 16만호 공공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안정,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전면퇴출 정책 등을 통한 대기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의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개혁의 가치를 지키고 촛불개혁의 과제를 완수하느냐, 기득권 수구세력에게 역사의 주도권을 내주느냐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 마무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민주당의 대표선수로 헌신하겠다"고 했다.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 생)' 맏형 격인 우상호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민주당의 4선 중진이다. 그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당시 121석의 민주당 의석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해 234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끈바 있고 민주당 대변인을 8번 역임해 소통능력과 경륜이 풍부한 '민주당의 전략통'으로 꼽힌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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