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모주가 맵다'…인바이오·제놀루션 등 평균 80% 수익

입력 2020-12-13 17:03   수정 2020-12-14 01:51

공모주 열풍 속에 올해 기업공개(IPO) 일정이 속속 마무리되는 가운데 공모금액 150억원 이하 소형 공모주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등 대어급 외에도 알짜 소형 공모주가 많았다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공모 규모 150억원 이하 기업(스팩 제외)은 마크로밀엠브레인, 서남, 서울바이오시스, 위세아이텍, 이루다, 인바이오, 제놀루션, 피플바이오 등 8개사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17~178%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은 평균 80%다. 공모주 청약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8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셈이다. 11일 상장한 인바이오는 시초가가 공모가(5800원)의 두 배인 1만1600원에 형성된 데 이어 5% 넘게 상승해 1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10%다.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공모 절차에서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피플바이오(51 대 1)를 제외하면 모두 일반청약 경쟁률이 800 대 1을 넘겼다. 미용의료기기 업체 이루다는 경쟁률 3040 대 1로 역대 공모주 청약 경쟁률 1위 기록을 세웠다. 수요예측에서는 피플바이오(40 대 1)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경쟁률 1000 대 1을 웃돌았다. 피플바이오는 공모 절차에서 외면받았지만 상장 이후 반등하며 공모가 대비 170% 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소형 공모주들이 가진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공모주들은 대체로 예상 시가총액이 낮고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벤처기업이 많다”며 “기업이 지닌 잠재력을 보고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소형 공모주들은 덩치가 작아 투자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며 “초반에는 뜨겁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달아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올해 전반적인 공모주 열기가 소형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 팀장은 “올해는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같은 대형주들이 주도한 공모주 시장이 중소형 딜에도 훈풍을 가져다준 셈”이라고 말했다.

연내에 추가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공모 규모 150억원 이하 기업들은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나노 소재 개발 기업 석경에이티 정도다. 공모 절차를 마친 에프앤가이드는 수요예측(1328 대 1)과 일반청약(1354 대 1)에서 모두 크게 흥행했다. 석경에이티는 15~16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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