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대한변협 회장 선거…역대 최다 출마

입력 2020-12-13 17:45   수정 2020-12-14 00:39


전국 3만 명 변호사들의 수장을 뽑는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사상 최다인 5명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출마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감된 제51대 대한변협 회장 후보에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13년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달 24일까지로, 이번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도입된다.

후보자(기호순)는 이종린(사법연수원 21기)·조현욱(19기)·황용환(26기)·이종엽(18기)·박종흔(31기) 변호사다. 이종린 후보는 최근까지 인천지방변호사회장을 지냈다. 조현욱 후보는 대한변협 회장에 도전하는 첫 여성 후보다. 판사 출신으로 여성변호사회장과 대한변협 부협회장 등을 지냈다. 황용환 후보는 대한변협 사무총장 경력이 있다. 이종엽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인천지방변호사회장, 직역수호변호사단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박종흔 후보는 세무변호사회장 출신이다.

법조계에선 차기 대한변협 회장의 가장 큰 임무는 ‘직역 수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률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변호사들은 세무사, 변리사, 법무사, 노무사, 행정사 등과 직역 침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들은 기득권을 갖고 있지만, 로스쿨 출신 청년 변호사들은 시장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세무·변리 등 인접 업무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직역 수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청년 변호사들의 표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보들 대다수가 직역 수호나 일자리 창출, 형사 성공보수 부활 등 변호사들의 먹거리를 위한 공약을 내걸고 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나이, 사상, 성별, 경력 등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양한 만큼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규모 지방변호사회인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차기 회장 선거는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김정욱 변호사(변호사시험 2회)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박종우 현 서울지방변호사회장(33기)과 윤성철 변호사(30기)의 출마도 유력시된다. 서울변회 회장 후보 등록은 오는 31일 시작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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