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일반인도 '부캐 열풍' 합류...취미가 본업을 뛰어넘는 'N잡러' 세계

입력 2020-12-13 20:06   수정 2020-12-13 20:07

'SBS 스페셜'(사진=SBS)

‘SBS스페셜’에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열풍인 ‘N잡러’의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13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스페셜’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새로운 수입도 만들어주는 부캐를 알아본다. ‘N잡러’란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뜻이다. ‘평생직장이란 없다’라고 말하는 요즘의 직장인들. 그 자리를 ‘N잡’이 대신하고 있다. 실제로 ‘N잡러’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우리는 지금을 ‘N잡 시대’라고 부른다.

근로시간 주 52시간의 적용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는 ‘N잡 시대’를 부추겼다. 그중 MZ세대의 N잡 활동이 가장 활발한데, 그들에겐 특징이 있다. 경제적 목적보다는 다른 이유로 N잡을 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무엇이고, 그들의 일상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 알아본다.

‘부캐’란 게임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본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부캐릭터’의 줄임말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서 ‘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를 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여의도 건설회사에 재직 중인 이동주 씨는 퇴근 후 목동에 있는 필라테스 학원으로 출근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그 매력에 빠져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직장인인 본캐(본캐릭터) 외에 부캐(부캐릭터)가 생긴 것이다. 주위에선 어떻게 두 가지 일을 같이하냐고 묻지만, 동주 씨는 힘들기는커녕 부캐를 갖게 된 이후에 오히려 삶이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회계사로 근무 중인 윤혜진 씨 또한 취미로 시작한 다이빙의 매력에 빠져 프리다이빙 강사로 활동 중이다. 바쁜 일정에도 강습을 하지 않는 날에는 취미를 위한 개인 수영도 놓치지 않고 있다. 시간을 쪼개가며 본캐와 부캐 활동을 놓지 않는 혜진 씨의 상반된 본캐와 부캐의 하루가 궁금하다.

주 52시간 근로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직장인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전자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강원 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평소 취미였던 그림 그리기와 테니스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테니스 치는 시간이 늘면서 나만의 운동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테니스 선수의 얼굴을 직접 그려 옷을 만들어 입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SNS로 어디서 주문할 수 있냐는 문의가 쇄도한 것이다. 처음엔 재미로 판매를 시작했지만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생기면서 지금은 월급 외의 부가 수입을 얻고 있다. 자신은 그림만 그려주면 옷 제작과 배송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부캐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환 씨는 일주일의 시간을 들여 쓴 문서 하나로 매달 부수입을 얻고 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관리하는 회사에서 영업 일을 한 지 12년. 그동안 쌓인 자신의 업무 노하우를 PDF 파일로 작성해서 재능공유 플랫폼에 올려두기만 한 것이다. 처음에는 쓰면서도 ‘과연 내가 쓴 책을 구매해서 읽는 사람이 있을까?’ 고민했지만 생각보다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전자책의 경우 자신이 받는 인세의 비율이 높아서 이보다 더 좋은 부업은 없다고 말한다.

추가수익 창출하는 취미 생활 1위 ‘유튜브 등 SNS’. 대세는 동영상 크리에이터다. 다양한 자취인들의 집을 소개해주는 채널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 정성권 씨. 본인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소통하고 싶어 만들었던 채널이 어느덧 구독자 수 2만 명을 넘어섰다. 채널의 인기로 본캐에 버금가는 수익도 벌고 있지만 수익에만 욕심을 낼 수 없다고 말하는 성권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의사 세 명이 의학 정보를 쉽고 편하게 알려주는 채널이 있다. 현재 구독자 약 64만 명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진행자 세 명 모두 의사인 본캐와 크리에이터인 부캐를 가지고 있지만, 한 명은 부캐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웹소설 작가 이낙준 씨다. 가장 최근에 쓴 작품은 누적 다운로드 수 1,700만을 넘겼고 웹툰으로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웹소설을 쓴 지 3년 만에 거둔 성과로 그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며 ‘웹소설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주대성 씨는 번듯한 직장을 관두고 N잡러가 됐다. 하루에 유튜브 편집, 탁송, 배달, 대리운전 일까지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부캐로 N잡러를 선택한 것이다. 비록 전보다 몸은 더 힘들지만, 직장을 다닐 때보다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게다가 일한 만큼 수입이 생기니 경제적으로도 힘들지 않아 본캐를 포기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부캐를 통해 돈도 벌고 자아실현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하다면 12월 13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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