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탄소섬유…효성, 신소재·R&D에 집중

입력 2020-12-14 15:10   수정 2020-12-14 15:11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창립 기념사에서 “고객 친화적 경영과 데이터 중심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 백년 효성을 이뤄나가자”고 했다. 효성은 연구개발(R&D)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 등 섬유 부문을 중심으로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6954억원, 영업이익 1365억원을 달성했다. 스판덱스 함량이 높은 의류와 마스크 판매 증가가 효성티앤씨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효성티앤씨는 당분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세계적으로 비대면 생활 방식이 보편화하며 애슬레저, 레깅스 등 스판덱스 함량이 높은 편안한 의류 판매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한 달 새 총 1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증설을 결정했다. 터키 공장에 약 600억원, 브라질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스판덱스 생산 능력을 각각 2만5000t, 1만t 확대할 예정이다.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신소재에 대한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꿈의 첨단소재’다. 최근에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산업용 신소재 아라미드 증설을 위한 투자도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울산 아라미드 공장에 613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 규모를 기존 연 1200t에서 3700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기존 기체수소보다 운반과 저장이 쉽고 안전한 액화수소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글로벌 기업 린데그룹과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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