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뉴롯데…'게임체인저' 향한 長征 시작

입력 2020-12-14 15:08   수정 2020-12-14 15:09


롯데그룹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을 축적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당부한 ‘게임 체인저’를 향한 장정을 시작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 신규 임원 50명 중 45명을 1970년대생으로 선임한 건 ‘뉴 롯데’를 완성하기 위한 상징적인 한 수란 평가다.

올해 롯데그룹 유통 BU(사업 부문)에선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883억원, 영업이익은 14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0%가량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효율이 낮은 매장을 줄이고 체험형 매장(메가스토어, 숍인숍 매장)을 늘리는 등 코로나19를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았다.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 실적도 좋았다.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7870억원, 영업이익은 14.3% 늘어난 104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브랜드를 패션 중심에서 식품(하루일과), 리빙(올타)으로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롯데홈쇼핑은 마케팅 시장의 변화를 직감하고 지난해 4월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몰리브’를 선보였다. 이 채널의 누적 방문자 수는 25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10월에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대규모 온라인 쇼핑 행사를 열었다. 행사 기간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이상 급증했다. 누적 주문 건수는 200만 건을 돌파했다.

화학 BU에선 롯데정밀화학 등이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며 신성장의 씨앗을 착실히 뿌렸다. 롯데정밀화학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셀룰로스 계열에 총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150억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과 식의약용 제품인 애니코트의 239억원 규모 공장 증설이 완료된다.

생산성을 제고하고 공정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DT)도 적극 추진 중이다.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원격제어와 안전관리가 가능한 사업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건설도 어려움 속에서 선전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3조6615억원, 영업이익 26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주택부문에서 재개발, 재건축 수주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사업까지 확장하며 전국 도심 8개 사업장에서 총 2조6325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해 업계 최상위로 자리매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도시정비 사업에서 꾸준히 수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분양했던 롯데캐슬을 통해 신뢰를 쌓아 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위기 속에서도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핫식스 더킹, 콘트라베이스, 깨수깡 등 다양한 신제품 발매와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올렸다. 주류 사업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홈술족’을 겨냥해 가정 채널 위주로 영업 전략을 바꾼 결과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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