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30분 취준생 카톡방 '불'난 이유

입력 2020-12-14 18:41   수정 2020-12-15 16:11


"드뎌 취준 끝나네요~" "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14일 오후 5시 30분 어느 취업준비생들의 카카오톡방에선 '불'이 났습니다.

바로 '킹성전자'라 불리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3급) 면접 합격자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7일 신입사원 공채 원서를 받기 시작한 후 91일만입니다.

취준생 단톡방에선 합격자들과 탈락자들의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합격자들의 댓글에는 그동안 힘들었던 취준생활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어떤 합격자는 "2년동안 백수로 친구도 못 사귀고 도서관에서만 있었는데...너무 감사해요"란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그 2년의 시간이 다른이에게는 짧지만 구직자에게는 얼마나 길었던 시간이었을까요? 또 다른 합격자는 "삼성, 2년만에..."란 짧은 댓글로 그동안의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어떤 이는 세번만에, 또 다른 이는 네번만에 합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자신의 합격자 명단을 보고 눈물을 왈칵 쏟은 이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삼성은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16일부터 지정병원에서 신체검사를 합니다. 이 관문을 통과해야 사실상 최종 합격이 되는 겁니다.

취준생들에게 채용규모가 많아 '킹성전자'라 불리는 삼성전자는 올해 1만여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8일 "2020년까지 총 4만명을 직접 채용해 당초 계획(2만~2만5000명)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인력을 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의 발언대로라면 올해까지 매년 1만여명씩 채용을 한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말 메모리·시스템LSI 등 10개 사업부에서 경력직 1000여명을 대규모 공개채용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부문과 글로벌 인프라 총괄 설비엔지니어 채용(5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석·박사 인력 채용을 연내 역대 최대인 1000여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업의 할 수 있는 최고의 애국인 청년채용을 삼성전자가 한 것이죠.

코로나19로 더욱 취업문이 좁아진 2020년이었기에 오늘의 '합격'은 더욱 값진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합격한 분들은 그 누군가가 간절히 입사하기를 원했던 것이기에 그분들의 몫까지 일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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