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천연 조미소재'…반년 만에 31개국 입맛 잡다

입력 2020-12-15 17:50   수정 2020-12-16 01:30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가 출시 6개월 만에 세계 31개국에 수출되며 지난달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테이스트엔리치는 라면 스프와 조미료에 쓰이는 소재인 MSG와 핵산을 대체할 만한 식품산업 신소재로,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사탕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만 발효시켜 만든 조미소재다.

1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테이스트엔리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체육 기업을 포함해 북미지역 대형 향신료·소스류 기업, 식품업체 등 100여 개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국내 제품에는 나트륨을 기존 대비 25% 줄인 스팸마일드와 건강간편식을 내세우는 ‘더비비고’ 일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년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제품을 처음 출시했다. 국내외 식품회사를 상대로 판매하는 기업 간 거래(B2B)용 제품으로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정제와 화학처리 등의 인위적인 공정을 없애고,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을 개발한 뒤 이를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Non-GMO, Non-알러지, 천연 재료, 최소한의 가공 등 원칙을 지켜 생산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라면, 과자 등 대량생산 가공식품에 두루 쓰이는 MSG를 대체할 신소재로 분류된다.

CJ제일제당 측은 테이스트엔리치가 MSG처럼 첨가물로 분류되지 않아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첨가물이 아닌, ‘발효 원료’로 차별화하면서 이를 통해 생산한 제품은 ‘무첨가 식품’ ‘클린 라벨 식품’으로 인정받는다. 감칠맛을 내면서 나트륨 함량이 거의 없이 짠맛을 높여주는 효과를 낸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자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고객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술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압도적 글로벌 1위 품목인 핵산의 뒤를 잇는 핵심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더욱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에 경쟁력 있는 대안이 되면서 7조원 규모의 조미소재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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