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관리…투명·간편하게 하려면 '모임통장'이 제격[금융실험실]

입력 2020-12-16 10:58   수정 2020-12-16 11:00



연인과의 데이트 비용, 경제권을 각자 가진 부부의 공용 생활비, 친구들과의 여행 계획 등 살다 보면 함께 돈을 모아 사용해야 할 일이 많다.

과거에는 모임 총무에게 귀찮고도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총무 한 명의 계좌로 모임원들이 다달이 돈을 보내고 총무를 맡은 사람은 입금내역과 사용내역을 정리해 공유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플통장·모임통장의 등장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자동이체 서비스와 거래내역 공유가 가능해졌다. 아직 총무가 주도하는 공금 관리를 하고 있다면 주목해보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부터 인터넷은행, 저축은행까지 은행권에선 커플통장(모임통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주요 커플통장과 모임 통장을 살펴보면 커플통장으로는 △KB국민은행의 'KB짝꿍통장' △SBI저축은행의 '커플통장'이 있다. 3인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모임 통장으로는 △NH농협은행의 'NH모여라통장'과 카카오뱅크, 하나은행이 각각 '모임통장'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커플통장은 말 그대로 최대 2명까지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모임통장의 경우 인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대 100명까지만 참여가 가능하다.

두 통장 모두 투명한 회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모임주가 일일이 회비 현황을 공유할 필요 없이 모든 멤버들이 실시간으로 입금 및 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각 통장별 세부적인 특이사항을 살펴보면 KB짝꿍통장은 상품 가입 후 국민은행 앱(응용프로그램) 전용 화면에서 짝꿍 등록을 하면 커플만의 자금관리가 가능하다. 거래 내역 공유 뿐 아니라 짝꿍 달력 자동 기록, 메시지 공유 등 데이트 노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의 커플통장은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두 사람이 각자의 모바일 앱으로 함께 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유치원비, 학원비, 부모님 용돈, 각종 공과금 등 이체를 상대방이 요청하고 계좌 명의자가 간편인증으로 승인하면 이체가 완료되는 커플이체 서비스도 가능하다.

모임통장은 커플통장에 비해 통장을 공유하는 멤버가 많은 만큼 복잡한 모임관리를 편리하게 관리하는 기능에 초점을 뒀다. 모임명과 회비를 설정하고 회원 초대, 일정관리, 공지사항 등재, 미납자 관리 등 자금관리 복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NH농협은행의 NH모여라통장은 회비가 100만원 이상 쌓이면 정기예금으로 손쉽게 전환, 운용할 수 있어 모임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목돈까지 마련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장점은 카카오톡 채팅방의 친구들을 한 번에 선택해 모임통장으로 초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비 현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재미있는 메시지 카드로 회비 요청도 할 수 있다.

하나은행 모임통장의 경우에는 각종 입출금 거래내역이 회원별로 자동 분류돼 회비 미납현황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모임 회원의 연락처, 이메일 주소, 모임일자 등을 입력해두면 모임이 있을 때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일괄 발송할 수 있고 각종 기념일 관리도 가능하다.

이처럼 커플통장 모임통장을 잘 활용한다면 공동 자금 관리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던 총무도, 돈은 내는데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하던 모임원들도 모두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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