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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2차 유행 때보다 심각…서울 소상공인 매출 38% '급감'

입력 2020-12-16 11:22   수정 2020-12-16 11:30

12월 둘째 주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 2차 유행 때보다 심각한 매출 타격이다. 정부로부터 영업 제한 조치를 당한 음식점·카페·헬스장 등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자영업자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7~13일) 서울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하락했다.

매출 감소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최근 경영난이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3월과 2차 유행기인 8~9월보다 심하다는 얘기다. 3월엔 매출 감소율이 25%가 최고였고, 8~9월엔 37%가 가장 높았다.

서울 소상공인 매출은 11월 둘째주만 해도 9% 감소에 그쳤으나 16%(셋째주) → 30%(넷째주) → 31%(12월 첫째주) 등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탓이다. 수도권 거리두기는 지난달 24일 1.5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됐고, 이달 8일엔 2.5단계로 올랐다. 2.5단계 시행 이후 유흥시설은 물론 노래연습장,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이 영업이 금지됐다. 카페는 실내 취식이 금지됐고 식당은 밤 9시 이후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서울 외에 부산(-32%), 경기도(-30%), 울산(-33%) 등도 30% 이상 매출이 하락했다.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2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과 카페, 헬스장, 숙박업 등의 타격이 특히 컸다. 헬스장 등 스포츠·레저 업종은 매출이 47% 급감했다. 실내체육시설은 수도권 이외 지방도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시설 면적 4㎡당 1명 인원 제한 등 규제를 받고 있다. 카페·주점을 포함한 음식점도 매출 감소율이 45%에 이르렀다. 숙박업 등 여행 업종(-42%)도 40% 이상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확진세가 더 심해지고 있다.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880명)보다는 198명 늘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3단계가 되면 집합금지(영업 중단) 시설만 현재 약 26만개에서 45만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자영업자 피해 보전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3조원 규모 재정을 배정해놨다. 하지만 아직 지급 대상과 지급액 수준 등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못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에서다. 사업 계획이 불투명하니 언제 지원금이 지급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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