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리더 잘못"…이재웅 전 대표, 방역당국 연일 비판

입력 2020-12-17 09:56   수정 2020-12-17 10:34


이재웅 전 쏘카 대표(사진)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방역 실패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웅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이 백신전쟁에서 밀려난 이유는 결국 리더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각각의 이유에 대해 실무 책임자들이 판단했겠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를 저렇게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놔둔 것만 해도 리더의 잘못된 판단"이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에 뒤처진 정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부가 안전성 문제 때문에 백신 확보를 늦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리 확보하고 접종 전에 안전성을 검증하면 될 일이다. 안전성이 검증되면 검증될수록 그 백신은 구하기 어려워진다"면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일단 다양한 백신을 확보해놓고 안전성은 확보 후에 검증하는 것이 옳았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맞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안전성은 확보 후 검증해서 안전성 검증이 안 되는 백신은 폐기까지 각오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백신이 한 두 달 늦어져 거리두기를 한 두 달 더 하는 비용과 백신을 조금 비싸게 주고 사거나 미리 확보했다가 안전성 문제 때문에 폐기하는 비용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비용 리스크를 안고라도 미리 확보했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백신 비용은 조금 더 지급하더라도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리더는 그런 비용을 걱정하는 실무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책임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판단하고 결정해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확진자가) 1000명이 넘을 줄 누가 알았느냐고 하지만 당연히 미리 대비했어야 한다"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그 경고대로 안되고 수백명 수준에서 막을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해외와 교류할 수밖에 없는 섬나라 같은 우리나라는 백신을 다른 선진국과 비슷하게 확보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K-방역이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는 백신을 맞고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데 우리는 백신을 못 맞으면 한국 사람들은 비즈니스도 여행도 할 수 없는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 예상되지 않았나"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나 K-방역도 결국은 백신을 기다리는 중간해결책이지, 궁극적 해결책은 백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운에 맡겼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앞선 12일에도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를 보고 싶다"면서 "중환자 병상 부족으로 코로나19 감염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응급환자들도 치료를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2000여명의 전공의를 배출하는 의사국가시험은 국민감정과 공정성을 이유로 시행할 계획도 없고, 연말까지 겨우 80여개 중환자 병상확보가 계획이란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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