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인격장애 뭐길래…선미 "날 갉아먹었다" 고백

입력 2020-12-17 10:01   수정 2020-12-17 11:11


가수 선미가 과거 경계선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Mnet '달리는 사이'에서는 선미, EXID 출신 하니, 오마이걸 유아, 청하, 이달의 소녀 츄가 숙소에서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감정 카드'를 뽑으며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선미는 '기대되는', '자신있는', '실망스러운' 세 가지의 카드를 골랐다.

그는 조심스레 원더걸스 탈퇴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쉬어갔던 때가 탈퇴했을 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는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아픈 게 컸다. 솔로 데뷔를 하고 다시 원더걸스 활동을 하고, 회사도 나오는 그런 상황에서 나한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졌다. 그 시간들이 나를 점점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5년 전 쯤에 진단 받았다"고 고백했다.

5년 전 경계선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선미는 "그게 나를 너무 괴롭히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다행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으니 괜찮아지더라"고 털어놨다. 경계선 인격 장애는 정서·행동·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변동이 심해 감정 기복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선미는 "근본적인 걸 해결해야 주변 사람들도 편할 거 아니냐. 이게 주변사람들이 힘들다고 하더라. 나는 내 주변에 있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 때문에 피해를 안 받았으면 좋겠고, 사랑을 주고 싶은데 그게 결국 내가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지 않느냐. 그때는 진짜 멈췄어야 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일찍 데뷔하면서 너무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한 거다. 청소년기에 자아가 만들어지는데 우리는 그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지 않았냐. 나 자신을 돌보고,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이런 걸 하나하나 알고 내 기분을 맞춰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이제 알았다. 그래서 지금은 먹는 약도 정말 많이 줄었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난 되게 강하고,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단단해진 자신을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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