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중고차 시장에 대출 늘리는 은행…최저 연 '3.17%'부터

입력 2020-12-17 11:29   수정 2020-12-17 11:31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계속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중고차 대출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1월 말 기준 중고차 대출 건수는 2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만5000건) 대비 14.7% 늘어난 규모다.

중고차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3조2500억원에서 2조5770억원으로 26% 줄었다. 중고차 거래가 늘면서 대출 건수는 늘었지만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중고차 대출한도를 시세의 110%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중고차 금융은 캐피털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캐피털사가 중고차 매매업자를 거쳐 소비자에게 대출이나 리스 대금을 내주는 구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딜러는 캐피털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딜러와의 관계가 중고차 금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균 연 15~18%의 높은 캐피털사 금리는 부담이다. 은행 중고차 대출로 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이유다. 실제 4대 은행의 중고차 대출 최저 금리는 연 3.17%부터 시작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중고차 대출은 캐피탈 할부금융과 비교해 낮은 금리로 제공된다"며 "근저당 설정비, 연대보증 등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은행들은 기존 상품을 개선하고 우대금리를 늘리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내에서 중고차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우대금리를 늘리거나 대환 상품을 내놓는 방법이 거론된다"고 했다.

은행들은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대출이 신용대출을 대신할 수익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2018년 12조4217억원으로 매년 20%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고차 시장이 2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시장 규모는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중은행과 연계한 저금리 대출상품도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