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 약세 전망…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독점 UBS리포트]

입력 2020-12-17 11:33   수정 2020-12-17 11:42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고, 미 의회가 추가 재정부양책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뉴스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대됐다.

UBS는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증시 상승여력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미국 달러화에 대해선 다른 얘기다.

16일(현지시간) DXY 달러화지수는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앞으로 약세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등은 달러화 대비 상대적으로 가치가 오를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상대적으로 큰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중국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고 있다. 중국 경상수지도 개선되고 있다. UBS는 달러-위안 환율이 기존 달러당 6.53위안에서 내년 6월까지 6.30위안으로 내릴 것으로 본다.

유로화도 글로벌 경기 회복의 주요 수혜처 중 하나다. 세계 무역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서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더 이상 마이너스로 몰아붙이지 않고, 유로화의 강세를 더 수용할 의향이 있는 것 같다. ECB는 유럽연합(EU) 중소국 신용비용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상품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이는 주요 상품 생산국 화폐 가치 상승 잠재력을 올린다. 러시아 루블, 호주 달러, 노르웨이 크론, 캐나다 달러 등이 주요 상품 수요국인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 대비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들 통화 바스켓은 여러 산업에 걸쳐 있다. 러시아 루블과 캐나다 달러, 노르웨이 크론은 원유시장 노출도가 크다. 호주 달러는 산업용 금속시장과 깊이 엮여 있다. 중국이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호주로부터 철광석과 구리 수입을 늘리면 호주 달러 가치가 오른다.

미 달러화 약세 대안으로 일본 엔화로 눈을 돌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미 달러화 약세가 크겠지만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경제회복이 가속화하면서 일본 이외 지역에서 보다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부상하면 엔화 유출이 더 커질 것이다. 일본은행은 이미 자국내 채권 수익률을 0에 가깝게 고정시키고 있기 때문에 일본 자산운용사들은 고수익 외국 채권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공산이 크다. UBS는 달러-엔화 환율이 내년 3월말 달러당 104엔, 내년 6월말 달러당 105엔, 내년 9월말 달러당 106엔, 내년 12월말 달러당 107엔일 것으로 전망한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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