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넵튠에 1935억 투자

입력 2020-12-18 17:27   수정 2020-12-19 01:49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제작사 넵튠에 1900억원대 자금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의 절반을 투입하는 ‘통 큰 투자’다. 게임 개발업체 넵튠도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신작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대규모 투자 직전 주가가 급등한 까닭에 시장에선 공시 이전에 투자 정보가 외부로 샌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넵튠은 18일 개장 전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금 1935억원을 투자해 넵튠의 보통주 751만5336주를 취득한다. 기존에 235만8061주(10.08%)를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월 신주 투자가 마무리되면 넵튠 지분 31.6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넵튠 주가는 이날 요동쳤다. 개장 15분 만에 주가가 9.85% 급락했다가 이후 8.51% 상승한 3만25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결국엔 0.17% 하락한 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의 통 큰 투자는 넵튠에 확실한 호재였지만 이미 공시 이전에 주가가 많이 오른 탓이다. 넵튠 주식은 전날 17.45% 급등하는 등 사흘 동안 31% 뛰었다. 기간을 한 달로 넓히면 주가는 1만원 초반에서 세 배로 상승했다. 지난 4일 장중 주가는 4만3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매수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순매수로 전환해 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다 이날 공시 발표 직후 차익을 실현했다.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의 넵튠 투자를 글로벌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이후부터 자체 개발 게임의 비중이 낮다는 이유로 ‘고평가 논란’에 시달려왔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8월 상장 기념식에서 “기업공개(IPO) 자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 등 외부 제작사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넵튠은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영원회귀를 출시해 이달 초까지 약 5만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확보했다. 국내 게임으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신작 개발 및 출시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했다. 지난 4월 내년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 지분 1%를 464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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