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안전자산 '선호'…원·달러 환율, 장중 1100원선 회복

입력 2020-12-18 17:40   수정 2020-12-19 01:23

이달 초순까지 강세를 보이던 원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18일 장중 1100원 선을 뚫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환율도 상승세(원화 가치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원40전 오른 달러당 1099원7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0전 오른 1093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에는 달러당 1100원30전을 찍으며 1100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중 11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2월 2일(1105원20전) 후 13거래일 만이다.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면서 원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국내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최근 국제적으로 확산됐던 백신 기대에 따른 원화 강세가 끝나고 약세 기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나서면서 지난 7일 환율은 달러당 1082원10전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62명으로 3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달러를 저가에 매수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환율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때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1090원 선에 가까워질수록 달러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달러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4억달러 늘어난 170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9월 160억9000만달러, 10월 166억5000만달러에 이어 이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환차익을 노린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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