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오거돈 영장 기각에 절망…與 서울·부산시장 후보 내지 말아야"

입력 2020-12-19 11:11   수정 2020-12-19 11:43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영장 기각 소식에 "수사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혐의는 인정하나 기억은 나지 않는다'는 오거돈 측의 궤변과 연이은 영장 기각에 부산 시민들은 '아직 우리 사회는 멀었구나'라고 절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렇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부산 시민들의 자존심을 있는 대로 짓밟은 인물을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영장은 기각됐지만 수사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의 양심·예의 있다면 부산·서울시장 후보를 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사과와 반성 대신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해 피해자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더욱 덧내고 있다"며 " 민주당 출신들의 잇따른 성범죄와 행적을 보면 그들이 과연 여성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 서울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성범죄로 인해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최소한의 양심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후보자를 내서는 안된다"면서 "오히려 국민에 대한 철저한 사죄와 함께 보궐선거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민주당 차원에서 배상하는게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거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하자 "범죄자가 셀프 재판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전액을 민주당에서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현행 당헌 규정을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다는 방식으로 당헌 개정하기로 했다.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자진 사퇴한 오 전 시장으로 인해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선거비용은 83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오 전 시장이 업무시간 중 성추행한 직원 외에 또 다른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부산지법 형사2단독 김경진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상당성과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오 전 시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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