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김은희의 남편 무비테이너 장항준 아이디어 창고 공개

입력 2020-12-19 15:37   수정 2020-12-19 15:37

북유럽 김은희(사진=KBS 한국방송)

비움과 채움을 지향하는 KBS 2TV <북유럽> 2회 방송에서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그녀의 남편이자 ‘무비테이너’ 장항준 영화감독이 출연해 그들의 책장을 공개하고 추억을 나누었다.

이날 북텔리어 송은이, 김숙, 유세윤, 김중혁작가를 만난 장항준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영화감독과 작가 부부답게 역사서부터 만화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책장을 선보였다.

김은희 작가는 최근 <지리산>이라는 작품을 준비하는 만큼 “국립공원학개론”은 물론 공간과 건축에 대한 집중 독서를 할 정도로 주제를 가리지 않는 다독왕임을 증명했다. 반면 장항준 감독은 책 한 권을 붙잡고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은희 작가는 이에 ‘결혼 후 책 읽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며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김은희 작가는 장 감독이 작가 선배로서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없었던 본인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며 부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어 김은희 작가가 역사물을 쓸 때는 대동여지도까지 펼쳐본다고 말해 방대한 정보 수집이 장르물의 대가가 된 비결이 아닐지 추측하게 한다.

책장에서는 장항준 감독의 학창시절 문예지가 발견되었다. 고등학교 때 썼던 소설의 제목은 <항준본색>. ‘항준본색’의 내용은 미국 갱스터의 보스가 장항준 본인이고, 친한친구들은 대도시의 보스, 덜 친한친구들은 소도시의 보스가 되는 내용으로서, 악당은 각종 교과목 선생님들이었다. 매회 선생님 한분씩 죽는 내용으로 학교내에서 <항준본색>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어느 날 물리선생님께 <항준본색>을 압수당했지만 <항준본색>에 물리선생님 본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더욱 서운해 했다는 후문이었다.

이어서 책장에서는 부부의 예전 청첩장이 발견되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보다 더 잘난 신랑신부 있으면 나와 봐!’라는 멘트가 인쇄되어있는 영화 포스터 같은 청첩장으로 두 부부의 개성이 마음껏 드러난 모습이었다.

이어서 오래된 장부가 하나 발견 되었다. 의문의 숫자들이 빼곡히 기입되어있는 가계부였다.

마치 과거에서 보낸 시그널 같은 이 숫자들은 사실 장항준, 김은희 부부가 신혼시절 직업도 없고 할 것도 없던 시절 서로 맞고를 쳤던 장부였던 것이다. 몇 페이지가 계속 될 정도로 너무나 진지한 숫자의 나열에 MC들은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두 부부 중 타짜는 김은희 작가였고, 계속되는 패배에 견딜 수 없었던 장항준 감독은 화투장에 몰래 못으로 표식을 긁어 넣었다. 표식 덕분에 승리를 할 수는 있었지만 장항준 감독조차 표식에 익숙하지 않아서 햇볕에 비추어야만 표식을 인식하는 바람에 김은희 작가에게 화투 위조 정황을 들키게 되었다고 한다.

책장 속 에서는 장항준, 김은희 부부의 딸 윤서양이 어릴 때 쓴 방송 대본 큐카드도 발견되었다. 가상의 프로그램 오프닝 멘트로 부모님의 재능을 이어받은 귀여운 글 솜씨가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장윤서양은 엄마의 대본도 함께 읽으며 자기만의 소설도 써나가는 중이라고 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두 부부가 인생 책을 추천하며 마무리했는데 김은희 작가의 인생 책으로 <개의 힘(저자 돈 윈슬로)>을 꼽았다. 미국 마약 단속반과 멕시코 마약조직간의 치열한 전쟁사를 농밀하게 그려낸 소설로 배우 주지훈도 추천한 책이라고 한다. 김은희 작가는 ‘개의 힘’과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도 좋겠다고 말하면서 장르물 작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도 추천했다. 셀럽의 서재를 찾아가 인생책을 기부받아 도서관을 건립하는 KBS 2TV 비움과 채움 <북유럽>은 매주 토요일 11시30분에 방송되며, 다음 주 장항준, 김은희 부부의 2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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