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코로나 1년…'좀비기업' 얼마나 늘었을까

입력 2020-12-20 16:59   수정 2020-12-21 00: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제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이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위생건강위원회가 현지의 한 수산시장에서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을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하고 이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영문으로 내보내면서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이어 올해 1월 20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여성이 처음 확진자 판정을 받으면서 한국도 ‘코로나19 영향권’에 본격 진입했다. 국내에선 2~3월 1차 대유행, 8월 2차 대유행에 이어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3차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올 한 해 동안 지속되면서 저소득가구와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국내 경제의 ‘약한 고리’에 큰 타격을 입혔다. 소득과 매출이 급감한 가계와 자업영자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발표하는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는 이런 측면에서 주목을 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올해 가계 및 기업의 부채 급증 규모, 국내 좀비기업 확대 규모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 6월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최대 75만 가구는 기본적 씀씀이를 감당하지 못할 만큼 살림살이가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외부감사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배 미만’ 기업은 지난해 32.9%에서 올해 47.7%로 치솟을 것으로 추산했다. 모두 코로나 사태가 올 2분기 정점을 칠 것이란 가정에 근거한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코로나 사태가 올 4분기 최악의 상황에 빠져든 것을 고려하면, 이번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엔 더 부정적인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고용노동부는 21일 플랫폼 종사자 보호 대책을 내놓는다. 플랫폼 종사자는 배달기사처럼 앱,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법률적으론 개인사업자에 해당해 최저임금, 4대보험 등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사회안전망 보호를 못 받는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최근 “(대책에는) 보호 체계 구성, 안전망 강화 등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쌍용자동차 대출(900억원)의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쌍용차가 JP모간 등 외국계 금융회사의 대출금(600억원) 연체를 해소하느냐 여부 등이 산은 만기 연장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산은 만기 연장이 거부돼도 쌍용차는 어음 미결제처럼 부도가 나는 것은 아니고 연체이자율이 적용되는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5월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내수 확대 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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