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분양 확대 기대로 이달 28.5% 급등

입력 2020-12-20 17:20   수정 2020-12-21 02:36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불확실성 탓에 짓눌려 있던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를 계기로 건설주에까지 온기가 퍼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이달 들어 28.54% 올랐다. GS건설(17.35%) 현대건설(11.90%) 등 다른 건설주에 비해 상승률이 월등히 높다.

그간 주가는 맥을 추지 못했다. 연초 주가를 지난 9일에야 회복했을 정도다. 건설주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었다. 정부가 연신 부동산 규제를 발표하면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탓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실적 전망도 불투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든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사태로 항공사 인수가 자칫 승자의 저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인수전이 무산되기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진 게 주가가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꼽혔다.

상황이 반전됐다. 아시아나항공 리스크가 사라진 데다 국토부 장관 교체를 신호탄으로 건설주 전체가 소외주에서 벗어난 덕이다. 증권사들 역시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주택사업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토부 장관 교체로 정부의 주택 공급 강화 등에 대한 기대가 더해졌다”며 “부동산 규제가 그동안 건설업 주가를 눌러왔던 만큼 이는 곧바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1만9000가구에 가까운 분양 공급이 예상된다”며 “추가 개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민간 도급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는 향후 분양 공급에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같은 날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삼성증권은 18일 추천 종목 포트폴리오에 HDC현대산업개발을 새롭게 담았다. 견고한 실적 모멘텀과 M&A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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