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실례가 안된다면" … '날아라 개천용' 배성우 공백 채운다

입력 2020-12-21 13:49   수정 2020-12-21 13:50



배우 정우성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성우를 대신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합류한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2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우성 씨는 제작진과 논의하고 실례가 안된다면 '날아라 개천용'이 잘 마무리할 수 있게 직접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오는 2021년 1월 초에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시까지 정우성 배우가 ‘박삼수’ 캐릭터로 분해 극을 이끌어 가게 된다.

앞서 배성우는 지난달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제작진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대체 배우로 같은 소속사인 이정재 합류를 논의했으나 결국 또다른 소속사 동료인 정우성이 나서게 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배성우는 정의를 구현하는 열혈기자 역을 맡았지만 현실에서는 음주운전 적발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다음은 정우성 소속사 입장문 전문.
<날아라 개천용> 출연 관련하여 공식 입장 말씀드립니다.

오랜 논의 끝에 배우 정우성 씨가 박삼수 역에 합류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배우 이정재 씨가 <날아라 개천용> 출연과 관련하여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 일정을 다각도로 논의 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아라 개천용> 출연을 위해 대본 숙지부터 의상 준비까지 하며 스케줄을 정리해보려 하였으나 이미 진행하고 있던 드라마 촬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에도 모든 소식을 접하고, 함께 책임을 지고자 한 정우성 씨는 자가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제작진과 이정재 씨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하였고 실례가 안된다면 시청자분들을 비롯해 <날아라 개천용>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바람에 직접 출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며, 넓은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날아라 개천용>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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