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노인 무릎수술 위해 지구 두 바퀴 반 걸은 한라그룹 사람들

입력 2020-12-21 17:38   수정 2020-12-22 00:36

10만2600㎞. 지난달 한라그룹 임직원 1060명이 걸은 거리다. 한 달 동안 1인당 약 97㎞를 걸은 셈이다.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임직원들이 함께 걸은 것은 제주지역 노인의 인공관절 수술을 돕기 위해서다.

한라그룹은 지난달 2일부터 약 4주간 연 ‘2020 워크투게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17일 노인의료나눔재단에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한라그룹의 골프·리조트 운영 계열사 제이제이한라의 남규환 대표(오른쪽), 김성환 노인의료나눔재단 이사장(왼쪽) 등이 참석했다.

한라그룹은 2015년 중증 장애아동 등 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워크투게더 캠페인을 시작했다. 임직원들이 각자 1만원씩 내고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회사가 그만큼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한라그룹 임직원은 캠페인을 위해 지난 6년간 약 50만㎞를 걸었다. 지구 12바퀴가 넘는 거리다. 누적 기부금은 2억1000만원이다.

올해는 제주도에 사는 노인들을 돕기 위해 ‘우리의 열 걸음이 어르신의 한 걸음이 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임직원들이 각자 걸음측정 앱 워크온을 설치하고 출퇴근, 근무 중 이동, 조깅 등 일상 속에서 걷기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긴 거리를 걸어 ‘걷기왕’으로 뽑힌 고인태 원주사업장 반장은 “무릎이 안 좋아 고생한 집안 어르신들이 떠올라 더 열심히 참여했다”며 “코로나19로 각자 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마음만큼은 동료들과 함께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에 전달된 성금은 제주지역 노인들의 인공관절 수술 지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라그룹은 캠페인 종료 후에도 제이제이한라를 통해 제주지역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돌봄사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한라그룹은 올초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취약계층·의료진 등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한라그룹은 계열사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교육·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과제를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부모님 무릎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드린다는 마음으로 그룹 임직원의 열정을 모았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나눔이 더 뜻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힘든 때에 소외계층 어르신에게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 한라그룹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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