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접목 더뎠던 병원·학교·농촌에 혁신기술로 디지털 뉴딜 '잰걸음'

입력 2020-12-21 15:19   수정 2020-12-21 15:21


디지털 전환 열풍이 여러 산업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산업에 비해 정보기술(IT) 접목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던 병원, 교육기관, 농업 분야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각종 산업 분야에 접목해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기업을 중심으로 ‘10월의 디지털 뉴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각각 병원, 교육기관, 농가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 이지케어텍, 코난테크놀로지, 그린플러스가 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2001년 설립된 이지케어텍은 국내 대표 병원정보시스템(HIS)업체로 꼽힌다. 환자의 진료 예약부터 퇴원까지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베스트케어’가 핵심 제품이다. 수기로 작성되던 의료 차트, 전표, 필름, 종이 등을 모두 디지털화했다. 이지케어텍은 여러 의료기관이 진료 내역과 검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지케어텍 제품은 서울대병원, 가천대길병원, 국립암센터 등에 적용됐다. 이달 중순에는 전남대병원과 118억원 규모의 HIS 구축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KLAS에 따르면 이지케어텍의 ‘베스트케어2.0’은 글로벌 EMR 시장 점유율 6위를 기록하고 있다.

NIPA 관계자는 “이지케어텍은 국내 의료 정보화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라며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 환경을 구축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 서비스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교육기관에 AI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방대한 학습용 교육 콘텐츠를 AI를 통해 분류하고 수집·가공하는 플랫폼을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의 질문에 답해주는 챗봇(채팅로봇) 서비스도 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청각장애인·외국인의 학습 기회도 높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강의에 자막을 자동으로 달아주는 솔루션 ‘디리스너(D-Listener)’를 통해서다.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AI 교육 서비스 사업으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늘었다. 교육 분야 서비스를 통해 고도화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기관·방송국 등으로 수요처도 넓히고 있다.

농업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기업도 있다. 스마트팜 전문기업 그린플러스다. 이 회사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스마트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천장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온실 개폐장치가 이 회사 스마트팜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환기율을 60% 높이고 병충해도 줄였다.

그린플러스의 스마트팜에는 최적온도를 맞춰주는 뿌리 주변 냉난방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재배장치를 계단식으로 설계했다. 이 회사의 스마트팜 서비스를 통해선 딸기 등 기존에 스마트팜 기술이 적용되던 작물뿐만 아니라 오이 등도 재배할 수 있다.

1997년 설립된 그린플러스는 국내 첨단온실 시장의 20%를 점하고 있다. 매출은 연평균 400억원대에 달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첨단온실을 수출하고 있다. 누적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를 수출했다. NIPA 관계자는 “그린플러스는 1차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 새로운 시장의 창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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