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아들 전시회 끝나면 3단계?…與 "음모론" vs 野 "민심 표현"

입력 2020-12-21 09:50   수정 2020-12-21 09:51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미디어아트 개인전이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문준용씨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전시회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를 열고 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준비한 개인전으로 중첩된 공간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신작 '인사이드(Inside)'와 '아웃사이드(Outside)'를 비롯한 미디어아트 5점을 선보인다.

전시회가 열리는 금산갤러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 남항초등학교 동창인 황달성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거리두기) 3단계가 23일 이후에 될 거라는 말들이 있다. 문준용 씨가 23일까지 개인전을 여는데 그 전에 3단계가 되면 전시회가 엉망이 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색언론의 작태"라며 반발했다. 조은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마치 대통령의 사적 판단에 의해 이뤄지는 것처럼 왜곡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넘어선 심각한 방종"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윤리를 저버린 채 무차별적 가짜뉴스와 억측으로 가득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인간됨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가족이 이 와중에 8년 만에 전시회를 연다. 이 시국에 (대통령 가족이) 모범을 보여야 국민도 따르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와중에 전시회 한다. 거기에 가면 커피 마셔가며 작품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코로나가 전시장은 비켜가고 카페나 홀에는 창궐하냐"고 비꼬았다.

그는 "대통령 아드님이 23일 전시회 한다니까 '23일 이후 3단계 격상하겠네' 소리가 나오는 건 음모론이 아니다. 민심의 표현인 걸 아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코로나가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아들의 개인전이 분노스러운 건 맞지만 아홉 가지를 사실에 기초해서 비판하다가도 하나를 가짜뉴스로 내보내면 진정성 있는 비판도 신뢰를 잃게 된다"면서 가세연을 비판했다.

이어 "조회 수와 구독자만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것에 치중하는 일부 보수 유튜브는 과연 야권의 정권교체를 돕는 건지, 야권을 분열시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건지 스스로 성찰하길 바란다"고 했다.

금산갤러리 측은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시기에 전시회를 연 데 대해 "문준용 씨가 서울문화재단 작가 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올해 내 전시를 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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