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IPO 시장의 핵심 키워드, 스팩(SPAC)

입력 2020-12-21 14:38   수정 2020-12-21 14:42

올해 미국 IPO 시장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12월 11일까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447개의 종목이 신규 상장했으며 총 공모금액도 1,500억달러를 훌쩍 넘겼다. 건수로나 금액으로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렇듯 미국 IPO 시장의 활황을 이끈 주역은 무엇이었을까?

정답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다. 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은 230개로, 전체 신규 상장 건수의 과반수를 차지하며 핵심 키워드로 자리했다. 코로나19, 미국 대선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도 신규 스팩 상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IPO 시장 공백을 채웠다. 또한, 빌 애크먼(Bill Ackman)과 빌 폴리(Bill Foley) 등 유명 투자자들도 대규모 스팩을 연이어 상장시키며 스팩이라는 투자수단의 인지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상반기 IPO 시장에서 현금으로 무장한 스팩은 상장을 원하는 비상장기업들에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했다. 스팩합병으로 상장한 온라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지닌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등은 주가가 엄청난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스팩합병의 인기가 상승하고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환경이 마련되자 더욱 많은 신규 스팩이 잇따라 공모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올해의 스팩 열풍이 만들어졌다.

신규 스팩 증가는 곧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의 증가를 수반한다. 실제로 6월 이후 매주 평균 2개 이상의 기업들이 스팩과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거나 해당 기업명으로 거래를 개시했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124개의 스팩이 비상장기업과의M&A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70여개가 절차를 완료해 각 기업명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나머지 50여개는 준비 중이다.




다수의 스팩은 전기차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다.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 예정인 전기차 기업으로는 어라이벌(Arrival)과 카누(Canoo) 등이 있다. 더불어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는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이브이박스(EVBox)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기업가치가 90억달러로 가장 큰 기업은 통합 결제 플랫폼 페이세이프(Paysafe)가 꼽힌다. 드래프트킹스(DraftKings)의 뒤를 잇는 온라인 베팅·카지노 업체 골든너겟 온라인 게이밍(Golden Nugget Online Gaming), 러시스트리트 인터랙티브(Rush Street Interactive)도 있다.

이들은 M&A 계획 발표 직후에는 스팩명과 스팩의 티커로 계속 거래된다. 3~6개월이 지나 M&A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부터는 피인수기업명과 새로운 티커로 거래를 개시한다.




미국 IPO 시장은 한국과 달리 일반(개인)투자자들의 직접적인 공모주 청약이 어려운 구조다. 특히 국내투자자의 경우 접근성이 더욱 떨어진다. 이에 ‘미국 공모주 청약 대체재’ 개념으로 스팩투자를 고려해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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