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으로 14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22일 고(故) 최고은 작가를 언급하며 해당 사례를 비판하고 나섰다.
시나리오 작가이던 최고은 작가는 2011년 1월 숨진 채 발견됐다. 최고은 작가가 숨지기 전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으면 집 문 좀 두드려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것이 알려지면서 예술인 지원에 대한 전반적 개선 여론이 조성된 바 있다.
허은아 의원은 "다음달이면 최고은 작가의 10주기가 된다"며 "4년 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 작가를 애도하며 '예술인들이 가난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때 우리 사회는 정신적·문화적으로 더 높게 성숙해질 것'이라고 했다"고 썼다.
그는 "세상에는 먹어도 되지만 먹지 말아야 하는, 먹을 수 있어도 남겨둬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서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말이 이렇게 사무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준용 작가는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해명한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