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게 꽤 많네…쑥쑥 크는 '공짜 OTT'

입력 2020-12-22 17:22   수정 2020-12-23 10:30


차세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불리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TV(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FAST는 앱 또는 셋톱박스를 통해 TV에 실시간 방송과 각종 테마콘텐츠 등 다양한 채널을 적용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구독료 대신 광고 수입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1위 케이블 방송사인 컴캐스트, 커머스 1위 플랫폼인 아마존, 메이저 방송사인 폭스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TV 제조사들도 뛰어들어 북미 시장에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북미 가구의 절반 이상이 FAST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무료로 많은 콘텐츠 시청하는 채널
현지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 광고 기반 OTT 시장은 80억달러(약 9조원) 규모다. 이 중 FAST 광고 시장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로쿠채널(이용자 4300만 명)을 비롯해 쥬모(2400만 명), 플루토TV(2700만 명) 등 전문 디지털채널 사업자와 함께 삼성TV플러스(1500만 명), LG채널, 비지오TV 등 TV 제조사들도 채널을 운영 중이다. 아마존IMDB 등 플랫폼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도 있다.

FAST가 뜨는 것은 유료 케이블에 가입해야 볼 수 있는 뉴스,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 기존 TV 채널은 물론 장르별 특성이 명확한 150~200여 개의 글로벌 콘텐츠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서다. 시청료는 시청자가 아니라 광고주가 낸다.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TV만 있으면 별도의 셋톱박스나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전 세계 TV 중 스마트TV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시청자의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하루 종일 영화 ‘007 시리즈’만 나오는 채널 등 콘텐츠 자체가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FAST는 콘텐츠 사업자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TV용 프리미엄 광고가 붙고, 시청 시간에 비례해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TV플러스와 LG채널 등도 빠르게 확대
2015년 처음 선보인 삼성TV플러스는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다. 22일 현재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 12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이용자가 약 1500만 명에 달한다. 1개 프로그램이 1개 채널로 구성되며 드라마, 뉴스, 스포츠, 패션, 요리 등 운영되는 채널 수는 총 742개다. 내년에는 멕시코, 인도, 스웨덴 등 서비스 국가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TV플러스의 국내 이용자는 200만 명을 헤아린다. 스마트홈의 삼성TV플러스 메뉴에서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하면 된다. 현재 채널 수는 25개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랑의 불시착’, 예능 프로그램 ‘대탈출’ ‘신서유기’, 홈트레이닝 채널인 ‘피트니스’ 등을 볼 수 있다. 이용자가 증가하는 만큼 콘텐츠 투자도 확 늘리겠다는 게 삼성의 방침이다.

LG채널은 국내에서 140여 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뉴스,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ABC뉴스라이브와 파라마운트영화 채널 등 총 278개 채널을 통해 20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 유럽에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선호도가 높은 한류 채널을 늘렸다.

FAST 채널에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뉴아이디 등의 회사도 생겨나고 있다. 뉴아이디는 LG채널, 삼성TV플러스를 비롯해 비지오TV, 아마존IMDB TV, 로쿠채널 등 10여 개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채널 공급 및 기술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미국, 유럽, 남미 지역 TV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를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며 "그들이 TV를 통해 손쉽게 한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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