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국내 최초 반려동물 진료 표준 데이터베이스 구축

입력 2020-12-28 09:00  



# A씨와 B씨는 자신의 반려견들을 데리고 각각 다른 동물병원을 방문했다. 두 강아지 모두 10Kg 미만의 소형견이고 면역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 빈혈이라는 같은 진단을 받았지만 두 사람이 지불한 진료비는 크게 달랐다. A씨와 B씨가 지불한 진료비는 각각 76만원, 96만원으로 무려 2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동물 병원 별로 천차만별이었던 진료 항목과 진료 비용이 빠른 시일 내에 표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려동물 생애주기 플랫폼 ‘꼬리’가 국내 최초로 반려 동물 진료 표준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물 병원마다 진료비가 서로 상이한 이유는 국내에 아직 ‘동물 진료에 대한 표준화’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 질병 명칭과 진료 항목 등이 병원마다 서로 다르다 보니 같은 견종(犬種)이 동일한 질병으로 같은 진료를 받더라도 병원별로 진료비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한 업계와 정부 기관 양측은 ‘동물 진료 표준화’를 위한 작업에 각각 착수했다. 반려동물 관련 업계에서는 ‘꼬리’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대한 동물 진료 관련 기록 및 명칭, 분류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이미 완료했기 때문이다.

■ 오랜 국책 사업 경험, 전문성 기반으로 동물 진료 관련 DB 구축 작업 완료
반려동물 의료 체계 표준화는 업계와 정부 양쪽의 숙원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 수의사회도 동물 의료 서비스 개선에 대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지난 4월 입법예고 하고 법제화를 진행 중에 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중대한 진료 내용의 설명 및 사전 동의’ 조항과 ‘진료비 고지의무’ 조항은 병원과 반려인 간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양측의 갈등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해당 법제화 작업 역시 ‘동물 진료 표준화’가 선결되어야만 가능하다.

정부에서 계획한 동물 진료 표준화 작업은 가장 먼저 방대한 양의 진료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꼬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농촌진흥청과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관련한 다양한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자문, 관련 협회 협조, 직접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국내 최대 수준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 축적이 가능했다.

꼬리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DB에는 동물의 질병 및 주요 증상뿐만 아니라 반려 동물의 품종, 및 연령, 성별, 생활 환경에 따른 질병 발생 빈도 및 위험도(예정), 상세 진료 항목(검사 및 처치 항목 등), 항목별 진료비 등의 각종 데이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 꼬리, 정부가 주도하는 동물 진료 표준화 작업에 최적화된 업무 협업 가능
꼬리는 자체 구축한 진료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동물 진료 표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꼬리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약 2,100여개의 질병을 490개의 ‘표준 질병’과 1,600여개의 ‘유사동의 질병’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만여개가 넘는 진료 항목은 대, 중, 소분류 체계로 구분하고 소분류 기준 약 1,000여개의 항목을 표준으로 유사동의 항목을 분류해, 모든 동물 병원에서 같은 질병에는 동일한 표준 진료를 실행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꼬리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해보면 ‘광견병 예방접종’도 병원에 따라 ‘광견병 백신’, ‘래비스(Rabies) 백신’, ‘랍도문(Rabdomun)’ 등으로 상이하게 불리고 있으며 질병 진단 시에도 같은 질병을 ‘각막궤양’, ‘각막미란’. ‘궤양성 각막염’, ‘데스메막류’ 등 제각각 다르게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진료 항목에 대한 분류와 표기도 마찬가지다. 같은 여아 중성화수술이라도, A병원은 ‘수술비’, ‘마취비’, ‘검사비’가 각각 항목별로 나뉘어져 있지만, B병원은 ‘중성화수술’이라는 하나의 항목 안에 수술, 마취, 검사비를 모두 포함시켜 놓는 등 항목에 대한 분류도 병원마다 달라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이처럼 상이한 진료 항목은 진료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꼬리가 구축해온 데이터들을 활용하면 앞으로는 보다 현실적인 진료비 안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반려동물 생애 주기에 따른 질병 관리, 발병 예측 가능한 서비스 오픈 예정
꼬리는 이미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반려동물의 여러 증상을 체크해보고 질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챗봇형 증상 체크, 질병별 상세한 진료 항목과 수술 포함 여부를 구분한 최소/평균/최대 진료비 안내 등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질병 정보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꼬리 관계자는 “동물 진료비에 대한 반려인들의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진료 항목의 표준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꼬리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이 반려인에게는 실질적 혜택을 주고 수의사에게는 정당한 진료권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관련 정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해 9월 첫 선을 보인 ‘꼬리’는 반려동물의 질병, 식습관, 양육 등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생애주기 플랫폼으로 반려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업계 대표 앱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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