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생 소견서 신빙성 논란에 "또 시작…사이비 종교 행위"

입력 2020-12-22 21:12   수정 2020-12-22 21:13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직접 공개한 아들의 출생 소견서를 둘러싼 신빙성 논란에 대해 "작업이 또 시작됐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익히 예상했다. 안 그러고는 못 견딜 부류의 사람들이다. 사이비 종교 행위에 가깝다. 터무니없는 말들을 지어내며 조작이니, 위조니, 로고가 없다느니… 스스로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도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라치몬드 산후조리원에서 제가 원정출산을 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 조리원은 2000년에 문을 열었고, 저는 아들을 97년도에 낳았으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냐고 반박했다"면서 "그랬더니 하는 말이 사실상 97년도부터 운영했다는 억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들은 변하지를 않느냐. 음모론도 좀 발전과 진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또 "나중에 무슨 창피를 당하려고 이렇게든 무모하게 달려드는지 모르겠다. 소견서에 입퇴원일과 신생아의 몸무게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도대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라면서 "자신들의 도덕적 파산을 가리려 남을 헐뜯는 중상모략에 이들은 완전히 빠져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성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힌 자들이다. 이들을 단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걸음이다. 좋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실컷 떠들어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 아들의 군 입대 사실을 알리면서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9월 발급한 것으로 표기된 소견서를 공개했다. 소견서에는 나 전 의원이 1997년 12월11일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해, 12일 아이들 출산하고 14일 퇴원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나 전 의원이 소견서를 공개하자 일각에서는 법적 효력이 있는 '출생증명서' 대신 소견서를 공개한 배경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명석 동아대 의대 교수는 "참 특이한 소견서"라면서 "서울대병원에서 분만했는지, 혹은 확자의 주장이 소견서 형태로 발급됐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2년 전 분만한 것을 소견서로 발급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고, 소견서를 말 그대로 의사의 소견을 뿐"이라면서 "차라리 진단서로 발급했다면, 발급 의사에세 책임을 물을 수 있기에 더 신뢰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요훈 MBC 기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원정 출산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려면, 아이를 낳은 국내 병원에서 아이의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아 곧개하면 된다"면서 "1997년에 아이를 낳았다는 의사의 소견이 적힌 엄마의 2019년 정기검진 소견서를 공개하는 이유는 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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