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중고거래업체 더리얼리얼, MZ세대 사로잡은 비결은

입력 2020-12-23 17:31   수정 2020-12-24 02:58

MZ세대(1980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중심으로 중고거래 문화가 확산하면서 미국 온라인 중고 명품 거래업체 더리얼리얼(REAL)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졌다.

22일(현지시간) 더리얼리얼은 10.28% 급등한 21.56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썼다. 더리얼리얼은 2011년 미국에 설립된 온라인 중고 명품 거래업체다. 시계, 보석, 의류, 가방 등 중고 명품을 판매하려는 사람과 구매자를 연결하고 거래 수수료를 받는다.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달리 상품 검수 과정이 까다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리얼리얼은 보석감정사, 브랜드 감정사 등 150명 이상의 명품 감정사를 고용해 진품만 취급한다. 판매자에게서 상품을 받아 더리얼리얼이 검수 과정을 거친 뒤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 사진 촬영, 제품 설명 작성 등을 모두 전문가가 진행한다. 가격도 판매자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전문가의 견해에 따라 산정된다. 구찌, 버버리, 스텔라 맥카트니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명품 브랜드 정품을 자체 직판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작년 6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2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간 영업적자 확대, 모조품 문제 등 불확실성이 주가를 짓눌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55.66% 상승하며 재차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은 이 회사가 MZ세대의 소비패턴을 겨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MZ세대는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고 명품 구매에 대한 의지는 강한 반면 구매력이 낮기 때문에 온라인 중고 명품시장을 키운다. 중국 MZ세대의 올해 티몰 내 명품 거래액은 작년보다 150% 증가했고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컴퍼니는 글로벌 럭셔리 시장 내 온라인 비중이 올해 23%에서 2025년 30%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리얼리얼의 총거래액(GMV)은 2017년 4억9220만달러에서 2019년 10억달러를 넘기며 2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래액이 작년보다 줄었지만 3분기 누적 GMV는 6억858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는 내년 2분기 GMV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유보율도 높다. GMV 중 반복 구매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81.8%에서 올 3분기 82.9%로 높아졌다. 이날 미국 웰스파고는 코로나19에도 GMV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25달러로 높였다.

더리얼리얼의 내년 매출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은 4배 수준으로 수공예품 플랫폼 에시(13배)나 온라인 명품 판매업체 파페치(10배)보다 낮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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