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 인근 럭비경기장 부지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20-12-23 17:35   수정 2020-12-24 02:58

서울 구로구 온수동에 있는 서울럭비경기장 일대 부지가 공개 매물로 나온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에 인접한 역세권 부지로, 아파트 등으로 개발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23일 인수합병(M&A)업계 등에 따르면 재단법인 현송교육문화재단은 구로구 온수동과 오류동 일대 부지 5만3000㎡를 공개 매각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부지의 시세는 3.3㎡당 2000만원 내외로 거론된다. 매각 주체가 공익재단이고 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원매자가 많을 경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과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전체 거래 규모는 대략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이 역세권 알짜배기 노른자위 땅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공익재단이 부동산개발 사업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08년 해당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럭비경기장의 대체부지를 확보해 생활체육시설 등을 설립한 뒤 기부채납할 경우 토지용도변경 등을 허가해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단 측은 대체부지 확보와 개발 인허가 등을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민간 개발사업자에게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기본재산 처분을 허가받았다.

매도자 측은 부동산 매각으로 마련한 재원을 토대로 그동안 활발히 진행해온 장학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은 “역량 있는 투자자가 해당 부지를 매입해 주택 용지 등으로 공급하면 주택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공정한 절차를 통해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은 1975년 고(故) 주창균 전 일신제강 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일신제강은 KG동부제철의 전신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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