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딤채가 투기 등급으로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2일 위니아딤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달아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 놨다.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35~38%에 달해 시장 지위가 탄탄한 편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계열사들의 영업이 부진해지면서 계열사 채권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운전자본 회수가 지연되고 있어 위니아딤채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유동성 대응 부담도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위니아딤채의 차입 구조는 빠르게 단기화 되고 있다. 단기성 차입 비중이 2017년 말 46.2%에서 지난해 말 70.6%로 뛰더니 올 9월 말 기준으로는 73.4%를 나타냈다. 주력 제품의 계절성으로 운전자본 회수가 주로 하반기에 이뤄진 탓도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운전자본의 상당 부분을 단기성 차입으로 조달해 재무 가변성이 높고, 단기자금 시장경색 등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유동성 대응능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록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위니아전자 인수 이후 대유위니아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위니아전자에 대한 채권 회수 추이와 계열의 재무부담 전이 여부, 위니아전자의 경영 정상화 여부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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