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딜로이트 "유럽 CFO 열에 아홉은 ESG가 자금조달비용에 영향 미친다고 여겨"

입력 2020-12-23 09:54   수정 2020-12-23 09:56

≪이 기사는 12월22일(1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자금조달에 중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재무부서를 중심으로 비재무적 성과를 계량화하고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2일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한 금융: 지속가능금융을 시작하는 유럽의 CFO들’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ESG성과는 기업의 자금조달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지속가능채권 등 지속가능부채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4500억달러 이상 발행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면서 지속가능금융 확대는 가속화됐다. 전세계적으로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펀드에서 3800억 달러 이상이 유출되는 동안 450억 달러 이상이 ESG 펀드로 유입됐다.

딜로이트 그룹이 유럽 18개국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9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사한 결과 ESG성과가 현재 자본 비용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CFO가 87%에 달했다. 3년 후를 전망하는 질문에는 ESG가 현재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CFO들도 ESG가 회사의 자본 비용에 중간 또는 높은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와 유틸리티, 광업 기업들이 ESG 성과가 현재 및 3년 후 자본 비용에 큰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청정 에너지원 전환이 오랫동안 주목 받아왔고 미래에도 기업의 우선순위일 전망이다.

제3자가 산정하는 ESG 등급이 투자자와 대출 기관의 의사결정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는 63%가 연관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ESG 등급 산출은 표준화된 기준이 없으며 평가 기업들은 새로운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준을 업데이트 하고있는 상황이다

응답자의 72%는 ESG가 현재 기업 전략에 포함돼 있다고 응답했다. 56%는 이와 더불어 투자자와 대출 기관에게 장기적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실정을 ESG 지표로 알리고 있다고 답했다.

더 나아가 재무 부서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관련 부서를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게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관련 전문가와 다양한 시나리오를 다룰 수 있는 모델링 역량을 갖추고, 정보 수집과 전달을 디지털화 및 자동화하는 등 방안을 고려해야한다는 얘기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한 때 재무 이슈 중에서는 부수적인 사안으로 여겨졌던 ESG 문제가 이제는 기업의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위험이자 기회로 비춰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로 금융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 확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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