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부터 모델 Y까지…전기차가 몰려온다

입력 2020-12-24 11:19   수정 2020-12-24 11:21


내년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의 신차 릴레이에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소형부터 대형은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갖춰진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10여 종에 달하는 승용 전기차가 출시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에서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가 출시된다.

이들 차량은 SUV과 세단 등의 장점을 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속한다.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고, 800V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한다. 8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도 18분으로 단축돼 이용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준대형 세단 G80의 전기차인 eG80도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도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 SUV 'E100'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쉐보레는 소형 전기 해치백 볼트 EV를 판매하고 있고 르노삼성도 올해 소형 전기차 조에를 선보였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를 통해서도 소형부터 준대형까지 다양한 차급이 공급되는 셈이다.

수입 브랜드들도 전기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전기 SUV 더 뉴 EQC를 내놨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준대형 전기 세단 EQS와 준중형 전기 SUV EQA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MEA 플랫폼을 사용한 EQS는 이미 생산에 들어갔다. 최고출력 496마력, 최대 토크 77kg.m을 발휘하며 1회 충전으로 70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중형 SUV GLA에 대응하는 전기차 EQA도 내년 하반기 등장할 전망이다.

BMW는 내년 말 iX와 iX3 등 2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아우디도 e-트론 스포트백 55를 공개하며 내년 판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쉐보레 볼트 EV의 SUV 버전인 볼트EUV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전기 SUV 모델 Y를 내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로 달리는 스포츠카도 확대된다. 최근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를 선보인 포르쉐는 내년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S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타이칸 4S의 가격은 1억4560만원, 타이칸 터보는 1억9550만원, 타이칸 터보 S는 2억3360만원이다. 포르쉐가 타이칸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타이칸 4S는 출고대기 기간이 1년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도 구축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높은 가격 탓에 1000만원 가까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지급되지만, 그럼에도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려면 5000만원대에 달하는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높은 차량 가격은 소비자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달 SM3 Z.E.를 단종시키는 르노삼성은 소형 전기 해치백 '르노 조에'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조에 ZEN 트림은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경우 2000만원 중반에 구매 가능하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유지관리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준중형 승용차와도 경쟁할 수 있나는 평가가 나온다.

한불모터스도 푸조의 소형 전기차 e-208 공급 확대에 나선다. 지난 7월 출시된 e-208은 계약 접수 2주 만에 국내 도입 물량이 동나는 사태를 겪었다. 올해 국내에 도입을 계획한 물량이 150여대에 그친 탓도 있지만,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2000만원대에도 구매 가능하다는 가격 역시 소비자가 놓치기 어려운 매력 요소였다. 이에 한불모터스는 푸조 본사와 e-208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이면 저렴한 소형차부터 고급 SUV나 스포츠카까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가 대폭 늘어난다"며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전기차 판매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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