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백신 확보 순방 나서야…특사단 함께 하겠다"

입력 2020-12-24 09:23   수정 2020-12-24 09:2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4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측근이 제대로 일을 못 하는 것은 인사권자인 대통령 잘못"이라며 백신 확보를 위한 순방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직언하는 전문가를 막는 측근을 그대로 두는 것도 대통령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단일화로 보선필승', '단일화로 정권심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최고위에 임했다.
"백신 못 구하고 남 탓…정말 구제불능"
그는 "대통령이 백신 확보하라는 말만 하고, 실제 백신을 확보했는지 확인도 점검도 안 했다면, 그것은 국민 안전을 외면한 대통령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그 어느 쪽도 국민의 분노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정권이 반성과 사죄를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어용 방송을 동원해 예전 국정감사 화면을 틀면서 백신 확보 못한 게 국회 탓, 야당 탓인 양 사실을 호도하고 책임을 넘기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구제 불능이다. 그렇게 한다고 무능과 직무유기가 숨겨지는가"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이렇게 무능하고 나태한데 거짓말까지 한다면,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잘못하면 국무총리라도 제대로 일해야 한다. 그런데 총리조차 '확진자 수가 적어서 백신 문제를 크게 생각 안 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며 "그럼 북한이 한동안 도발 안 한다면 감시 레이더도 끄고 군인들도 철수시킬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게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한 정확한 보고에 나설 것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책임에 대한 사과 △직접 백신 확보에 나설 것 △백신 개발국과의 방문 외교에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개발국과 개발회사 방문하는 외교 나서라"
그러면서 "이 정부의 무능과 거짓말로 백신 접종이 늦어진 것 때문에 결국 살릴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백신 확보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보고하라. 국민은 생명과 관련된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정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보신용 행정으로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들을 지금 당장 쳐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제라도 다른 나라 정상들처럼 백신 확보를 직접 챙기라. 전 국민 수의 몇 배만큼 충분히 백신을 확보한 나라의 정상들에게 전화해서 백신을 나눠달라고 '부탁 외교'를 하라"라며 "필요하다면 사정이라도 해야 한다. 그것이 그동안 대통령의 나태와 직무유기에 대해 일부라도 사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백신 개발국 방문 외교에 직접 나서라. 대통령이 단장이 되고 주무장관, 여야의원, 의료계, 관련 기업 인사들로 범정부 차원의 구매외교단을 구성하고 직접 순방에 나서라"라면서 "관련국 정부를 방문하여 협조를 요청하고, 개발회사를 직접 방문해서 우선 공급을 요청하라. 정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요청하신다면 저도 그 특사단에 함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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